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충남 보령머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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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충남 보령머드축제
연재 경쟁력 있는 지자체를 꿈꾼다 - ③ 천연 머드 활용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570만 명 유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8.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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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7월 30일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된 ‘보령머드축제’는 참가 인원·국가 규모로 볼 때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올해 20회를 맞이한 보령머드축제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았다.

Contents
     1.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룬 단양군
     2. 고성 공룡엑스포,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서다
 ▶  3.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충남 보령 머드축제

보령을 연상시키는 대표적 여름 축제

지난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열렸던 ‘보령머드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 기간 동안 570만 명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보령을 찾았으며 이는 작년 축제 기간 방문객보다 42% 증가한 숫자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10%나 될 정도로 명실공히 세계 머드 축제의 대표로 자리잡았다. 
올해의 머드 축제는 ‘가자! 보령으로~ 놀자! 머드로!’라는 슬로건 아래 K-POP 콘서트, 에어쇼 등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기획전시행사인 뷰티박람회 및 머드역사관을 마련하여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먹거리 개선을 위해 특화된 음식으로 푸드박스를 운영한 것 외에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신축하고 정비했다.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7월 ‘제1회 보령머드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동안 20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한국 축제 중 유일하게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찾는 축제가 되었다. 또 2015년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 2017년 ‘축제글로벌 명품부문’ 특별상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여름하면 머드축제, 머드축제하면 보령을 떠올릴 만큼 대표적인 여름 축제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미용 효과가 탁월한 고품질 머드 활용

기자는 지난 7월 27일 보령머드축제의 현장을 방문했다. 수많은 관광객이 온 몸과 머리카락, 얼굴까지 진흙을 묻힌 채 대형 머드탕에 빠지고 뒹굴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보령시는 1996년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양질의 좋은 머드를 발견하면서 천연 갯벌의 머드를 검사 의뢰한 결과 보령 머드가 게르마늄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노화 방지, 노폐물 제거 등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나라가 서해안 지역에 머드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원료로 머드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머드 화장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보령머드축제를 진행했다. 보령시 복규범 관광과장은 “보령 머드의 효능을 발견한 후 대천해수욕장에서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바닷가를 누비는 외국인들을 보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축제를 구상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머드 수출 · 보령머드 엑스포 준비

보령머드축제가 현재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한 때 정부의 축제 일몰제 운영 정책으로 예산 지원이 급격히 감소했고, 축제 광장을 시끄럽고 불편하게 여기는 지역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복 과장은 “보령시가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마련하면서 축제 광장을 옮기고, 지역 주민들에게 상권을 주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현재 보령시의 경우 타 지역 축제와는 달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한 점과 천연 갯벌의 머드를 해외로 수출하는 수익성 때문에 세계 최고의 축제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네덜란드 로토루아시에 머드 파우더 5톤을 수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현지에서 머드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2022년에는 ‘보령머드 엑스포’로 확대시켜 한류의 세계화를 주도할 대표 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한 해 동안 열리는 축제는 700여 개가 넘는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축제는 단기적인 성과나 보여주기 식 행사로 그치며 지자체 재정 악화 초래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민·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참여로 글로벌한 축제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에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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