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룬 단양군
상태바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룬 단양군
연재 경쟁력 있는 지자체를 꿈꾼다 - ① 무한경쟁시대 지자체의 생존전략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7.2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창의적인 발상과 열정으로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우수 지자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낸 지자체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Contents
 ▶ 1.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룬 단양군
     2. 고성 공룡엑스포,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서다
     3.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충남 보령 머드축제

재정 부족·저출산·고령화 등 난제 산적한 지자체 

1995년 전면적인 지방자치가 시작된 후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63.5%에서 지난해 50.6%까지 떨어졌다. 전국 229개 지자체들의 부채만도 34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지방소멸 위험지역 현황’에 따르면 30년 내 경북 의성군 등 지자체 84곳이 사라진다고 한다. 
지자체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 중앙부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자립을 이루어 나가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지역의 특성이나 장점을 활용하여 그 지역만의 성공모델을 만들기보다는 타 지역의 성공사례를 단순 모방한 전시행정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의 인지도 상승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남다른 열정과 창의성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는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 이번호에는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은 단양군을 소개한다.

관광분야 넘어 체육기반 확충 후 스포츠마케팅 시작

지난 3일 기자가 단양군청을 방문했을 때 직원들은 모두 다음날(4일) 있을 매포체육관 준공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퇴근시간을 훌쩍 넘었는데도 피곤해하는 기색 없이 반갑게 맞아준 변계윤(49) 문화관광과 체육진흥팀장은 “민선지방자치를 하면서 지자체들은 경제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관광’을 선택했다. 87.7%가 산악지대인 단양도 단양팔경을 중심으로 관광분야에만 초점을 맞춰오다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다양화, 다변화의 필요성으로 체육대회를 유치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단양군은 지자체의 판단 아래 탁구교실을 시작으로 체육대회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했다. 그로 인해 군(郡)단위로써는 처음으로 충북도민체전을 3번이나 개최하면서 인지도 상승에 큰 효과를 보았다. 
여름에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비수기엔 체육단체와 손잡고 스포츠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면서 매년 20여 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였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어려움도 없지 않다. 박창준(45) 체육진흥팀 주무관은 “자원은 한정적인데 보조금과 시설 지원을 더 받으려는 체육단체 간에 갈등과 반목이 상당하다”며 종목 간, 단체 간의 배려와 이해심 부족을 안타까워했다.

올해 31개 체육대회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

단양군의 스포츠 마케팅이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이유는 현대시설의 경기장과 숙박, 교통 등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에 각종 체육시설과 다양한 관광자원이 선수들에게 훈련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여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21개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여 65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둔 단양군은 올 상반기에만 2017 조마컵 전국유소년클럽 축구대회와 제22회 재능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를 포함하여 15개의 크고 작은 체육대회를 열어 3만 명이 체류하는 동안 20억 원을 벌어 들였다. 또한 11월까지 31개의 대회를 개최하는 동안 6만 명의 선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익숙한 수익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스포츠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과감히 승부수를 던진 단양군의 성공사례는 미래의 방향 설정을 고민 중인 여타 지자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