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말들의 안식처 곶자왈 말구조보호센터 ‘생츄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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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말들의 안식처 곶자왈 말구조보호센터 ‘생츄어리’
Goodnews GWANGJU 970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07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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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 생츄어리 말구조보호센터장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말(馬)들을 구조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말 생산지이다. 특히 경마장에서 큰 활약을 펼치는 제주의 말들은 ‘경주마’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주마도 부상을 입거나 성적이 좋지 않아 쓸모가 없어지면 퇴역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퇴역마들은 승용말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 도축되어 생을 마감한다. 
매년 경주마 약 1800마리가 만들어지고 그중에서 1400마리 정도가 사라진다. 지난주 기자는 제주 곶자왈에 동물보호구역을  조성하여 합·불법 도축현장에 잡혀 온 퇴역한 말들을 구조해 최상의 조건 아래 살아가도록 돕고 있는 김남훈(49) 생츄어리 말구조보호센터장을 만났다. 김 센터장은 “도축현장에 있는 말들은 개인의 사유재산이어서 공짜로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 말 주인과 협상해서 가격의 70~80%정도 돈을 주고 구조해 온 경우가 많다. 현장에 가보면 심지어 어떤 말은 임신한 상태에서 도축 예정이었던 경우도 있다. 이렇게 도축된 말 중에 약 60%는 강아지 육포로 만들어진다. 한때 사람들에게 명예와 부를 안겨줬는데 결국 그 말을 이용해 엑기스나 육포로 만들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유튜브를 통해 우리나라 말 복지 현실 알려

2018년에 개소한 곶자왈 말구조보호센터는 68만평 규모에 현재 40여마리의 구조된 말들이 보호를 받고 있다. 말구조보호센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김 센터장은 “말 복지 개선 차원에서 4년 동안 지자체와 마사회에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건의도 했었다. 그러나 개인이 하기엔 벅찼고 지원도 미비했다. 그래서 말 관련 유튜브 채널 ‘곶자왈 말구조 보호센터’를 만들었고 우리나라의 말 복지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센터장의 노력이 결실이 맺어져 최근엔 방송을 통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배우 김남길 씨는 아픈 말 한 마리를 평생 후원하겠다고 결연도 맺었고 개인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늘었다. 최근, 김남훈 센터장은 ‘호스 테라피(Horse Theraphy)’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말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의 말들은 사람에 의해 상처받은 말들인데 그 말들이 이제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말과 사람이 공존하며 행복해지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 장영훈 기자 je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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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련 2024-01-20 09:57:04
남훈님이 운영하시는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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