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왜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됐나
상태바
에콰도르, 왜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됐나
Global 생생 Report 에콰도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4.14 0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감된 에콰도르 갱단원들 | 자국을 떠나고 있는 에콰도르 국민 | 장갑차를 타고 시내를 순찰하고 있는 군인들

평화의 나라에서 무법지대로 변모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했던 에콰도르가 멕시코, 콜롬비아보다 위험한 국가가 되었다. 과거 에콰도르 정부는 마약밀매를 기반한 반군조직(FARC)과 협정을 맺어 평화를 누렸다. 그러나 2016년 FARC가 해체되고 미군이 철수하자 에콰도르는 갱단의 무법지대가 되어 5년간 살인율이 7배나 높아졌다. 
최근엔 폭탄을 실은 차량이 버스터미널을 들이받거나 식당에 총기를 든 강도가 들이닥쳐 여러명이 총에 맞고 금품을 갈취당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흉흉하다. 뿐만 아니라 “가족을 사살하겠다”는 문자 메시지 협박을 받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었다. 치안 문제로 한동안은 거리에 사람들이 적었으나 일상을 위해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이동하고 있다. 때문에 전기 충격기, 접이식 쇠봉같은 호신물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재 시내 한복판에서 장갑차를 탄 군인, 경찰이 자주 순찰을 돌고 있지만 마피아들은 경찰도 스스럼없이 죽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에콰도르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갱단의 마약이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타국으로 떠나는 에콰도르인 증가

현재 많은 에콰도르 국민들이 자국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파나마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난민 중 에콰도르 출신이
2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인 중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으며 유튜브에서는 미국 비자를 취득하도록 도와주는 변호사들의 광고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아졌고 중고 물품을 파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물건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부분이 이민을 위해 물건을 팔고 있다. 최근 기자가 중고 차량을 구매하며 판매사유를 묻자 그는 티켓값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멕시코와 미국행 비행기값은 5,300달러(한화 약 7백만원)까지 치솟았다. 한편, 얼마전 뉴욕 시장이 “이민자가 폭증해 도시 기능이 마비된다”고 호소하여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키토 임법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