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나눔 봉사 통해 이웃 간 정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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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나눔 봉사 통해 이웃 간 정 나눠요~
줌인 나눔자리문화공동체 이상기 대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의 미덕 실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4.14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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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자리문화공동체 이상기 대표 | 봉사자들과 함께 이웃에게 나눠줄 반찬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이상기 대표

갈수록 각박해지는 요즘 시대에 어려운 이웃에게 먹거리를 나누며 27년을 한결같이 온정 넘치는 지역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고 있는 나눔자리문화공동체 이상기 대표를 만나보았다.

지난 27년 동안 매일 반찬 나눔 봉사 

지난주 기자가 찾은 경기도 시흥시 시흥체육관 지하 1층 식당에서는 몇몇 봉사자들이 조리실 정리 및 청소에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봉사자들은 오전부터 이곳에서 장조림, 김치, 멸치볶음 등의 반찬을 만든다. 여기서 만들어진 반찬은 주 3회 시흥시의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전달된다. 
나눔자리문화공동체 이상기(63) 대표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27년동안 거의 매일 반찬 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 달 평균 700여 가구에게 반찬을 나눠주고 있다. 그는 “딸이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해서 기도하려고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 갔다가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음식을 나눠준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시흥지역의 독거 노인과 조손 가정, 고립 청년들 등에게 반찬이 배달되고 있다. 그의 활동이 이미 널리 알려져 2020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원봉사대상 최고상인 국민훈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청룡봉사상 인(仁)상 및 LG의인상을 수상했다. 
 

어르신에게 전달된 반찬 도시락

반찬을 통해 어르신과 말벗하고 안부도 살펴

수십년 째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상기 대표는 이웃들과 소통하고 안부를 물으며 그들과 정을 나누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그는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아버지, 어머니 하며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어르신들도 저를 딸처럼 여겨주신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반찬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이 대표는 회원들에게 따로 회비를 받지 않는다. 대신 시흥시 1% 복지재단의 지원과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마련하거나 부족할 때는 본인의 사비로 충당하기도 한다. 그는 “회원들이 참기름이나 고춧가루 등 재료를 직접 가져오기도 하고 여기가 도농복합지역이라 후원자들이 배추나 파를 가져가라고 하면 밭에 가서 캐온다”라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지역단체나 회원들, 후원자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곳에는 봉사를 함께하는 청년들도 많다. 이 대표는 “반찬 나눔을 하다 보면 혼자 고립돼 은둔하거나 노숙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을 보게 된다. 앞으로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1000원만 내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식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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