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기업, ㈜금양 4695 배터리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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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 ㈜금양 4695 배터리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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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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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본사 전경 | 몬라광산 작업동 전경 | 배터리 완성품

독자적 기술로 이룬 꿈의 2차전지

지난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배터리 박람회 ‘인터배터리 2024’가 열렸다. 전 세계 18개국 569개의 배터리 업체들이 모인 가운데 부산 향토기업 ㈜금양(회장 류광지)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전지 ‘4695 배터리’를 공개하며 전 세계 투자자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양의 4695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95㎜의 원통형 배터리이며 주로 전기차에 사용된다. 현재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양은 3년 동안 광산 개발을 통해 핵심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했으며, 완성품 제조까지 가능한 수직 계열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4695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여 전기차의 생산성을 31% 정도 높이고 훨씬 멀리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분이면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어졌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가격 경쟁력이 높다. 장석영 부회장이 “금양의 4695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보다 우수하다”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몬라 광산 회의 모습 사진 제공/ (주)금양

부산 기업도 세계 1위 기업 될 수 있음을 과시

1955년 설립된 금양은 본래 발포제 전문 업체였다. 2016년 류광지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접목하여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여 밤낮없이 개발에 매달렸다. 이후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의 마노노 광산(54㎢)과 몽골의 몬라광산(44㎢) 계약을 체결했다. 축구장 1만3천 개를 넘는 면적인 만큼 과감한 도전이었지만 외부 의존을 줄이는 수직 계열화만이 국제 무대에서 강자로 살아남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부단한 노력 끝에 금양은 3년 만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 성공의 비결이 도전과 혁신,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하는 장 부회장은 “대기업이 5~6년  걸릴 연구를 3년 만에 이루었다. 연구 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직원, 그리고 그런 직원을 믿고 지원하는 기업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광지 회장은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짧은 시간에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부산 기업도 세계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서슬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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