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공룡엑스포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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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엑스포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 서다
연재 경쟁력 있는 지자체를 꿈꾼다 - ② 고성군, 4회 연속 엑스포 성공시키며 공룡나라로 자리매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7.2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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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인구 6만 명이 채 안 되는 경남 고성군에 매회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등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불리고 있다. ‘공룡나라 고성’이라는 브랜드를 정착시킨 그 비결은 무엇일까.

Contents
     1.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룬 단양군
 ▶  2. 고성 공룡엑스포,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서다
     3.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충남 보령 머드축제

공룡 발자국에서 착안, 국내 최초 자연사엑스포 개최 

수년 전만 해도 ‘경남 고성’ 하면 작은 농촌 지역으로  여겼지만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이후, 이제는 ‘공룡나라’로 대한민국에 널리 알려졌다. 
작년 4월 1일 막을 올린 ‘201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이하 공룡엑스포)는 152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7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 식음시설 운영, 부스 임대사업 등을 통해 1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공룡엑스포는 지자체가 여는 대규모 행사로는 드물게 흑자를 내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군은 1982년 국내에서 처음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으로 이 화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2000년 고성공룡나라축제를 열었다. 이어 2006년 4월, 국내 최초 자연사엑스포인 공룡엑스포를 개최했고 지난해까지 총 4회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공룡발자국은 고성 이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었지만 고성군은 공룡테마를 재빨리 선점했기 때문에 고성군 하면 공룡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야간 개장·5D영상관 등 매회 다양한 변화 시도

지난 7월 초, 기자는 공룡엑스포 주 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를 찾았다. 엑스포 폐막 후 이곳은 휴장기간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었고, 야외 광장에는 다양한 공룡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고성군청 파견공무원으로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는 김영성(41) 주무관은 공룡엑스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공룡’이란 테마를 먼저 꼽았다. “신비의 동물 공룡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어린이를 데리고 가족이 함께 오기 때문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엑스포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2016엑스포는 지난 세 차례 개최한 엑스포와 달리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야간 개장을 실시해 화려한 빛 경관 연출로 야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공룡엑스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최첨단 영상 및 디지털 기술이 반영된 디지털공룡체험관인데 작년에는 3D, 4D보다 한 차원 더 실감나는 5D입체영상관이 가장 인기를 얻었다. 김 주무관은 “매회 엑스포를 개최할 때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담당자들이 고민을 거듭하며 아이디어 발굴에 집중한다. 연구도 많이 하고 해외의 좋은 사례를 모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지역민들의 땀과 열정이 성공의 원동력

이러한 성공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룡엑스포는 고성군 공무원과 지역민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엑스포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일반적으로 지자체 큰 행사의 경우 많은 부분을 대행사에서 주관한다. 하지만 공룡엑스포에서는 대행사를 두지 않고 고성군청 공무원과군민 모두가 자원봉사자라는 의식으로 쓰레기 정리부터 주차, 안전요원 등 대부분을 직접 운영했다. 김 주무관은 “직접 공룡 탈을 쓰고 행사장을 다니며 춤을 추기도 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군청 공무원이 아닌 아르바이트 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개최된 엑스포를 통해 운영적인 면에는 노하우가 쌓였지만, 어린이 위주에서 벗어나 장년층과 노년층의 볼거리 부족을 해결하고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 등이 고성군의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고성공룡엑스포는 단순히 성공모델을 모방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 지역만의 특성을 살려 지역민들과 협력해 이끌어 간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고성군 공무원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솔선수범하는 자세 또한 성공의 뒷받침이 되었다. 거대 자본 투입, 보여주기식 행사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무한경쟁시대에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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