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 새 차가 되듯 제 삶도 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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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가 새 차가 되듯 제 삶도 변했죠~
Goodnews DAEJEON 853 - 위기극복 자영업자 시리즈-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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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토몰 전경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자동차 사업

중부권 최대 규모 중고차매매단지인 ‘디 오토몰(D-AUTO MALL)’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으로 대전시민들이 믿고 찾아오는 곳이다. 최근 코로나로 중고차 시장도 타격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디 오토몰 내 (주)감동디오토몰 서한영(49) 이사를 만나보았다. 서 이사는 중고차 사업을 하기 전에 벚꽃축제 등지를 다니며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노점상이었다. 장사하는 사람끼리 장난으로 도박을 하다가 나중에는 진짜 도박판까지 갔었다고 한다. 그 당시 수중에 단돈 2만원, 빚이 7000만원으로 눈앞이 깜깜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딸 셋의 아빠로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다”며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이 일을 시작할 당시 중고차를 샀다. 시세가 800만원이 아닌 차를 800만원에 구입해서 검사하고  고칠 정도로 처음에는 차에 대해 잘 모르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베테랑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중고차가 들어와 새 차가 되는 것을 보면 내 인생을 보는 것 같다며 지금의 일에 만족해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한영 이사

이익 추구보다 정직과 신뢰를 우선시

그가 12년 동안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차를 파는데 마진을 많이 남기기보다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신뢰를 잊지 말자’라는 신념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신뢰를 쌓게 되고 이제는 고객이 재구매를 하거나 고객의 소개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어 운영이 잘 안 돼서 사무실을 몇 번 옮기는 과정에 금전적 어려움도 있었고 같이 일 해온 동료들이 떠날 때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이 일에 대한 사명감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화물차를 판매했는데 부동액이 다 빠져 시동이 안 걸리는 문제가 생겼었다. 고객과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 수리를 해드렸다. 후에 고객이 고마움을 전하며 또 차를 주문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이 일은 결국 이익을 좇는 게 아니라 사람을 얻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자영업자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때라 생각하시고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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