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담는 달리기, 플로깅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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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담는 달리기, 플로깅을 아시나요?
Goodnews BUSAN 868 - 환경의 달 특집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6.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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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신개념 캠페인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플로깅(Plogg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플로깅이란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의미하는 영어 ‘조깅(Jogging)’이 더해져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국내에서는 ‘줍깅’, ‘쓰담(쓰레기 담는) 달리기’ 등으로 불린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이 운동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문화이지만 환경문제를 앞서 인식한 국가들에서는 이미 생활 속 스포츠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플로깅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일본은 ‘스포고미(Spogomi)’를 2020년 도쿄올림픽 비공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스포고미는 스포츠와 일본어로 쓰레기인 고미(ごみ)의 합성어다. 정해진 구역 내에서 제한 시간 내에 많은 쓰레기를 줍는 게 규칙이다. 캔처럼 무거운 것보다 담배꽁초처럼 작고 가벼운 쓰레기의 점수가 더 높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플로깅하는 모습 (제공: 부티플)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청년단체 적극 참여

국내에서 플로깅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에 플로깅을 검색하면 3만 4000여개의 게시물이 조회될 정도다. 이들은 활동사진에 달린 긍정적 댓글을 통해 선한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트렌드의 선두에 있다는 만족도 얻는다. 최근 국내에서도 플로깅을 실천하는 단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 20일에는 부산지역 2030 청년으로 구성된 ‘따뜻한 마음 봉사단’ 100여 명이 송도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박민수(20) 씨는 “운동도 할 겸 친구와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며 “올여름 다시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부산 바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 커뮤니티 ‘부티플’도 한 달에 1~2회씩 정기적으로 플로깅을 실천하는 부산 대표 단체다. ‘부티플’의 서수원(33) 대표는 “마음 맞는 지인과 소수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참가인원이 500명이 넘는다”며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며, 이 사실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청년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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