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으로 위기를 돌파한 7명의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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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으로 위기를 돌파한 7명의 청년들
Goodnews BUSAN 845 - 새해, 위기 속 희망을 보다 - 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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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개조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창업

코로나19 위기 속 새해가 시작됐다. 지난해 모두가 어려웠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새로운 도전이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경남 하동의 작은 마을을 활기차게 변화시킨 청년들의 스토리가 그중 하나다. 하동군에서도 외딴곳에 위치한 고하마을. 이곳은 한때 하동의 중심지였지만, 군청이 이전하면서 40여명의 주민만 남아 인구소멸의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작년 5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 7명이 이곳에 삶의 터전을 잡았다. 
김경호(38) 씨는 “우리는 각자 개인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를 계기로 귀촌을 결정하게 된 사람들이다. 당시 코로나가 심해지기도 했고 대도시 속에서 개인의 삶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방치된 미곡 창고 및 폐가를 직접 개조해 현재 카페와 수제버거 가게, 게스트하우스를 세워 7명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 스테이고하Re)
게스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 스테이고하Re)

귀촌 관련 새로운 콘텐츠도 기획 

청년들이 귀촌한 이후 마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경호 씨는 “이곳은 원래 인구 유입이 거의 없는 마을이었는데 우리가 들어오면서 마을에 활기가 돈다고 주민들이 기뻐하신다”며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매출도 줄고 신메뉴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7명이 함께 웃고 소통하면서 지내는 시간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의 카페와 게스트하우스에도 손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함께’라는 것이 만들어내는 긍정적 에너지가 이들을 계속 도전하게 한다. 
최근에는 하동의 관광자원 개발 및 홍보, 귀촌 관련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김경호 씨는 “SNS를 보면 최근 몇 년간 로컬크리에이터 등 귀촌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귀촌 생활에 대해 우려하는 분이 많은데, 물론 어려운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다.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시골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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