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의 향기가 있는 연암서당골 여·행(餘·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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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의 향기가 있는 연암서당골 여·행(餘·幸)
Goodnews DAEGU 824 - 대구마을이야기-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8.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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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목공소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숙 씨

도시 재생사업에 선정된 후 문화마을로 변모

연암서당골(대구시 북구 산격1동 일원)은 연암산 아래 펼쳐진 마을로 여러 곳에 서당이 있어 ‘서당골’이라 불린다. 이곳은 한때 주거지역으로 각광받던 곳으로 인구 3만 명가량의 큰 도시였지만 3공단의 쇠퇴와 경북도청의 이전으로 어르신들만 남게 되었다. 그러던 가운데 조용한 마을에 6년 전부터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곳은 2014년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공모에 채택되면서 연암서당골 협동조합이 설립되었고, 여유가 있는 행복한 문화마을로 새롭게 변모했다. 
연암서당골 협동조합은 현재 마을 목공소와 연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 목공소는 소정의 교육을 받은 조합원 중 12명이 일과 후 저녁에 모여 함께 공부하고 실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소품, 탁자, 가구 등을 만들며, 수강생 교육과 납품도 한다. △연암 카페는 12명의 주민 바리스타로 운영되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이다. 

경사진 골목과 시장, 옛 향수 떠오르게 해

연암산 골짜기의 능선을 따라 자리 잡은 서당골은 경사진 골목으로 유명하다. 서당골의 골목과 시장은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아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며 걷는 재미가 있다. 목공소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숙(55) 씨는 “이 마을로 이사 오면서 45° 정도의 경사진 언덕에 놀랐지만, 지금은 이곳에 나와서 사람들과 음식도 나눠 먹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이 느껴지는 공간이 되었다. 앞으로 귀촌하는 분들에게도 목공 교육을 하며 마을 정착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연암서당골 협동조합 이사장 서상우(66) 씨는 “2020년부터 시설물을 위탁받아 자립하면서 주민들의 봉사와 취미로 운영하다 보니 운영·유지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공익성이 강화된 지자체나 공공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추진 중이다. 현재 카페와 목공소는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메뉴 개발, 장비 구입, 아이템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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