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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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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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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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국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 동상 수상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대구 서구 비산2,3동)은 2015년부터 마을 어르신들이 집 안에 있던 화분을 골목에 내놓기 시작한 것이 집에서 골목으로 골목에서 또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면서 조성된 정원 마을이다. 최근에는 산림청에서 주최한 2020년 전국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목정원에 오면 해바라기 정원을 시작으로 물레방아 정원, 비밀의 정원, 터널 정원 등 20여개의 정원이 이곳을 찾는 행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꽃길로 선물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1980년대 이후 섬유산업의 쇠퇴와 함께 죽어가던 도시 골목이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된 모범 사례가 되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단체가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다. 골목정원 곳곳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벽화들과 작품을 만날 수 있고, 꼬불꼬불한 골목의 담벼락 전체가 벽화로 된 곳도 있다. 또한 각 가정의 생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조형물이나 무심한 듯 엎어놓은 채색된 항아리도 골목정원에 아기자기한 맛을 더하고 있다. 

주민의 따뜻한 나눔을 통해 골목정원 완성

지난주 기자는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을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서 만난 ‘골목정원1호집’의 서경숙(65) 씨는 “골목정원을 처음 시작하여 1호 문패를 달게 되었다”며 “원래 꽃을 좋아해서 화분을 하나둘씩 골목으로 내어놓고 가꾸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가지 수가 늘어 겨울이면 온실 정원을 운영하며 돌보고 봄·여름에는 비닐을 걷어 식물을 가꾸고 있다.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나눔으로 이렇게 예쁜 골목정원이 완성된 것이 의미가 깊다”며 골목정원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게다가 이곳은 개인 온실이 없는 주민들을 위하여 마을 중앙에는 규모가 큰 온실도 마련되어 있다. 마을의 도시재생 센터장 엄석만(61) 씨는 “골목에 사람들이 없어서 적막했는데, 화분을 돌보기 위해 사람들이 나오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니 골목 분위기가 좋아져서 매우 기쁘다. 이것이 골목정원의 진정한 가치가 아닌가 싶다. 주민들도 이런 동네에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5월에 열리던 골목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올가을로 연기되었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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