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원 장로(한밭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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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원 장로(한밭중앙교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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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상처를 받은 후

7남매 중 여섯째로 자라난 나는 유난히 돈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사람이었다. 전국을 누비며 여러 가지 장사를 하면서 돈을 꽤 많이 벌었다.
처음 기독교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도 내가 운영하는 양화점에서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이 내 물건을 구입해 줄 거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이왕 다닐 거면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마음에  기도원을 찾았는데 환상도 보고, 예언과 입신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장의 비리를 보면서 결국 마음의 상처를 받고 기도원에서 나왔다.
그때 나보다 먼저 기독교를 믿었던 누님(윤오원 자매, 동대전교회)이 기쁜소식선교회를 소개해 주었다. 나는 기도원에서 받은 상처와 내 옳은 생각 때문에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7년 반 동안 누님뿐 아니라 형제 자매들과 끈질기게 싸웠다.
하지만, 결국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고 성경을 보게 되었는데, 내 생각이 모두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95년 봄 수양회에 참석하여 구원을 받았다. 아내는 오랫동안 죄로 인해 강물에 빠져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하는데 남편인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었다. 이것이 내가 주인 되어서 살아온 우리 가정의 참모습이었다.

하나님이 먹이시고

구원을 받은 후 내 삶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 가정을 내가 지키는 것보다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더 평안하겠다는 믿음이 일어나서 아침에 일어나면 교회 차량도 운행하고 교회 안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지냈다.
직장도 구하지 않고 교회에만 가는 나를 아내는 이해하지 못했다. 한번은 집에 갔더니 아내가 “사흘 있으면 쌀이 다 떨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거냐?”고 다그쳤다. 쌀이 떨어지면 그때 이야기하자고 넘어갔는데,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쌀이 떨어져서 굶거나 누구에게 빚진 적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돈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예전에는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술술 새어 나가 가족 중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었는데, 지금은 돈을 벌려고 애쓰지 않아도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살고 있다. 하나님이 앞으로 나의 남은 삶도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며 자유롭게 살게 하시겠다는 소망이 오늘도 내 마음을 이끌어 간다.

정리/ 이강범 기자 kblhee@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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