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필자는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마인드교육의 필요성을 주제로 ‘신딤워’ 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부통령은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뿐 아니라 해외봉사단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해외봉사를 온 금발의 여학생 ‘로사’가 부룬디 노래를 현지어로 부르자 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었다. ‘우크라이나’라고 하자 크게 반가워하며 갑자기 테이블 위에 놓인 사진 액자를 보여주었다.
부통령이 오래 전 우크라이나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는 “당시 피부색과 언어,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이 달랐지만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 후 꿈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른 문화를 배우고 다른 국가의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보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부룬디에서 그 일을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때 배운 마인드가 오늘날 자신을 부통령의 위치로 이끌었다는 그를 보며 요즘 사람들과는 다르게 보였다. 편하고 쉬운 것만 찾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 고생과 어려움이 도리어 행복과 성공의 필수조건이 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헌목 목사/ 기쁜소식 양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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