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막이라 불리는 신두리 해안사구
상태바
한국의 사막이라 불리는 신두리 해안사구
Goodnews DAEJEON 77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8.19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263-1)는 1998년 군사보호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여러 매체에서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을 품은 곳으로 알려지며 사진촬영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영화·예능 촬영지로도 유명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년)에서 배우 김혜자가 햇살에 반사돼 반짝거리는 억새풀 사이에서 춤추며 등장하는 첫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억새풀 군락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이 장면의 촬영지가 바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이다. 이곳은 지난달 14일부터 방영된 새 예능 <캠핑클럽>의 티저에서 핑클 멤버들이 방문한 곳이자 휴가철을 맞아 해외의 사막풍경을 담을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 소개된 곳이다. 해안사구는 해변과 간석지의 모래가 바닷바람으로 해변의 후면으로 이동하여 쌓인 모래언덕이다. 하루에 두 차례 밀물과 썰물이 들고 나가면서 만들어지는 모래언덕이 햇빛에 마르면 바람에 의해 육지로 이동된다. 이렇게 형성된 사구는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적 역할을 하며 폭풍,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한다. 
또한 독특한 지형과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고 모래언덕의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신두리 사구의 습지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금개구리 등이 살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도 관찰된다. 이렇게 경관적,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약 3.4㎞의 길이, 1.3㎞ 폭인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은 현재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3개 코스 탐방로, 이국적 풍경 만끽

신두리 해안은 오랜 세월 강한 바닷바람으로 생성된 모래가 언덕을 이루고 그 위에 잡초가 생겨나 초원이 되었다. 겨울에는 진정한 사막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와 해무, 희귀한 야생식물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너른 모래언덕은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두리 사구에서는 모래밭을 걸을 수 없다. 천연기념물인 사구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탐방로는 1.2㎞(30분), 2㎞(60분), 4㎞(120분) 등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국적인 풍경을 잔뜩 만끽하려면 120분 코스를 추천한다. 탐방로에는 해송, 흑송이라고도 불리는 곰솔(소나무과)로 이루어진 숲인 ‘곰솔생태숲’, 운석이 떨어진 모래밭으로 소원을 비는 곳인 ‘작은별똥재’, 억새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억새골’과 함께 해당화 동산, 순비기언덕 등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한 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