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만 여는 가게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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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에만 여는 가게도 있다는데
줌인 탄력적 매장 운영하는 자영업자 증가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5.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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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에만 가게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탄력적 자영업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주말에만 여는 가게를 찾아가 인기 비결을 알아보았다.

평일에는 본업에 집중, 주말에만 가게 운영

#주중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던 상가가 주말이 되자 고객들의 발길이 잦은 디저트 가게로 변신하는가 하면, 평일에는 술집이 운영되던 장소가 주말이 되니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선보이는 독립책방으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최근 우리 주변에 주말에만 문을 열어 고객들과 만나는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 자신의 돈과 시간을 모두 사업에 투자하는 기존의 자영업 방식과는 달리, 탄력적 자영업은 소규모 자본을 투자해 주말에만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운영 방식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임대료가 적게 들고 △창업 실패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본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탄력적인 운영 방식은 최근 들어 창업에 관심을 가진 직장인들 사이에서 본업을 유지하면서 여가 시간에 창업을 도전하는 기회로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지난 12일, 기자는 주말에만 운영한다는 독립책방 ‘투데이북스(서울 강남구 신사동 512-9)’를 찾아가 보았다. ‘이틀’을 뜻하는 투데이(twoday)가 이름인 이 책방이 위치한 장소는 본래 술집이 운영되고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동안 만큼은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접할 수 있는 책방으로 변모한다.

인터넷 플랫폼 통한 홍보로 큰 호응 

‘투데이북스’는 광고회사를 다니고 있는 김승열(47) 대표가 독립출판물을 홍보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책방이다. 건물 2층에 자리한 데다 눈에 띄는 간판도 없지만 많은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책방 직원의 설명이다. 그 비결은 바로 책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출판물 관련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강남구의 지원을 받아 6월에 진행될 글쓰기 수업도 빠르게 지원이 마감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탄력적인 가게 운영에는 필연적으로 어려움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가게를 전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함이 발생한다. 투데이 책방의 경우, 매번 보따리 장사하듯이 영업시간 전에 책을 새로 세팅하는 것은 물론 영업시간이 끝나자마자 신속히 가게를 원상복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무엇보다 지금 둥지를 튼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아직은 큰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지만, 책방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독립출판물을 홍보하며 노하우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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