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삶의 의미 되찾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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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삶의 의미 되찾게 해
Goodnews INCHEON 756 - 기획시리즈-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4.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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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수도권의 여러 지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자살 사망자 중 60%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노인복지담당자들은 그 원인을 삶에 대한 회의라고 판단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실천하고 있다.

재능 기부를 통해 능동적으로 봉사 참여 
 
일반적으로 자원봉사라고 하면 젊고 건강한 사람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남동구 노인복지관에 들어서면 은발의 80대 노인들이 분주하게 봉사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평생교육 강좌 중 영어회화, 고급서예, 하모니카 반은 강사 없이 재능있는 노인 회원들과 일반 회원 간의 교류를 통해 강좌를 이끌어 가는 자율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하모니카 동아리는 요양원에서 공연을 하며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활성화 사업으로 2017년에 발족한 은빛봉사단은 약 120명의 노인들로 구성되어 재가노인가정 식사배달, 경로식당 식재료검수 및 배식활동, 안내도우미, 식권판매 등을 하고 있다. 은빛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정애(81, 구월동) 씨는 “10년 넘게 봉사를 하고 있지만 힘들다는 마음은 전혀 안 들어요. 노인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느껴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적 요구에 맞춘 노인 일자리 창출 

2019년도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선도봉사 ‘우리동네 실버캅’, 어린이집 동화구연 및 보조교육 ‘실버 유아 에디슨 키움 선생님’, 노인요양시설 방문 ‘해피 딜리버리 예술단’, 보육시설 등원확인 및 교육물품 청소관리 ‘아동안전지킴이’ 등이 개설되어 있는데, 이 사업은 구의회 예산을 지원받아 노인에게 월 10회 만근 시 27만 원을 지급하고 있어 수혜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러한 사업들은 기존의 수동적 복지에서 탈피해 노인의 재능과 경륜을 살려 지역사회와 연계시키고 노인들의 삶에 활기를 띄게 만들어 주고 있다. 남동구청과 연계하여 노인일자리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고 있는 늘해랑 어린이집 오은아(48) 원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할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아이들은 노인들과의 접촉을 어색해 하는데 어르신들이 정기적으로 ‘에디슨과 안전지킴이 선생님’으로 오시니까 거부감이 없어졌어요. 원장인 제가 어르신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인성교육이 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복지관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김경미(31) 팀장은 “영어, 중국어 강좌를 보면 노인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가 있어요. 젊은이에 비해 오히려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 앞으로 강의실을 좀 더 갖춰서 많은 노인분들이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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