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찰스 스펄전 (Charles Spurgeon, 영국 1834~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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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찰스 스펄전 (Charles Spurgeon, 영국 1834~189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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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은 영국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떤 허술한 예배당에서 가진 집회에 참석하여 구원을 받기까지 죄의 고통에 몹시 시달렸다. 17세 때 구원을 받고 주님의 품에 안기기까지 세계적인 대 설교가로 쓰임받았는데 구름떼같이 많은 이들이 모여들어 그의 설교를 들었다. 그가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간증을 통해 알아본다.

내 나이 겨우 20세 안팎이었지만 내가 겪었던 심적 고민과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나는 이러한 고민으로 5년을 헤맸다. 율법의 고통을 직접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 있다면 나야말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세계는 태양 없는 하늘이었다. 하나님 앞에 내 죄가 너무 중하여 아무런 소망이 없어보였다. 나는 기도했다. 내가 얼마나 기도했는지 하나님은 아신다. 그러나 응답은 희미한 별빛만큼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읽었다. 그러나 성경의 모든 약속은 성경의 무서운 경고보다 더욱더 내 마음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누리는 복락이었고 죄인인 내게는 전혀 관계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밑도 끝도 없는 심연(深淵)속으로 곤두박질해 들어갔다. 내가 느끼는 고통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아무도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내게 하나님을 가르쳐 주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려주었고, 영생과 영멸을 깨닫게 했고, 내가 죄인인 것을 가르쳐 주었으나 내게 복음을 말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소위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기독교 국가에서 살았지만 비록 어린 아이라도 깨달을 수 있고 누구든지 값없이 받을 수 있는 복음의 단순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살던 도시의 곳곳에 있는 교회를 다 찾아가 보았다. 어떤 목사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설파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구원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죄인에게 그런 것이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또 다른 분은 늘상 율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밭을 갈아놓고 씨뿌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내 심령에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또 어떤 분은 아주 실제적인 내용의 설교가였다. 마치 임전태세인 군인들 앞에서 마자막으로 명령하는 사령관 같았다. 그러나 그런 것은 절름발이를 모아놓고 작전 명령을 하달하는 것으로 밖엔 들리지 않았다. 진정으로 복음 그대로를 전하는 설교를 들어보지 못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는 말씀이 있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대관절 어떻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이제부터 이야기할 바로 그 사건만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도 여전히 그와 같은 미궁 속을 헤매고 다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날, 일요일 아침. 나는 또 다시 나의 영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떤 교회로 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나빠 가던 도중에서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셔서 큰 눈바람을 보내주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날도 그 어둠과 실망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정리/ 고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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