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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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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미국의 유전학자 바버라 매클린톡(1902~1992)은 1983년 여성 단독으로는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그녀는 평생 옥수수 유전자를 연구했는데 옥수수 알갱이가 불규칙적인 잡색을 띄는 현상을 보고 의문을 품었다. 그 이후 연구를 통해 유전자가 한 곳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튀는 유전자(jumping genes)’에 대한 현상을 이론화하여 발표했다. 
당시 유전학계에서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연구였기 때문에 수십 년간 학계에서 배척과 따돌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매클린톡의 이론을 증명하는 여러 증거들이 발표되면서 유전자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매클린톡에게는 그만이 가진 독특한 연구방법이 있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는 분석적인 연구방법 대신 생명체 자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통합적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단편적 결과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해석보다 생명체를 진심으로 알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옥수수가 전하는 메시지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며 옥수수를 이해하고자 했던 매클린톡. 인생에서도 우리가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녀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타인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윤준선/ 株.팜한농, 이학박사(식물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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