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도심 속 힐링 공간,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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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도심 속 힐링 공간, 서울식물원
[탐방] 내년 봄 정식 개원 앞두고 11일부터 무료 임시 개방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10.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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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 보타닉공원(Botanic Park)인 서울식물원이 내년 봄 정식 개원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임시 개방하고 있다.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한자리에 전시

서울 마곡도시개발지구 한복판에 여의도공원 2.2배 크기의 서울식물원(원장 이원영,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161)이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2013년 8월 마곡지구에 역사·생태·문화·산업을 융합한 세계적인 수준의 식물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한 지 5년만이다. 
보통 식물이 새 환경에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6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가진 후 내년 5월에 식물원을 정식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식물원이 조성됨으로써 서울 시내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대형 공원이 없었던 서남권역 주민들의 녹지 부족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자가 시범운영 중인 서울식물원을 방문했을 때 먼저 온실이 있는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한 아파트 8층 높이 규모의 온실에는 열대 및 지중해 지역의 12개 도시에서 온 이국적인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 온실 내부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공중에서 걸으며 식물들의 모습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었다. 
임시 개방 소식을 듣고 방문한 권재석(68) 씨는 “실제로 와서 보니 조경도 아름답고 평소 접하기 힘든 여러 종류의 식물을 볼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식물 종류 확보 등 지속 보완할 예정

식물원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가지의 테마로 구성된다. 다채로운 정원을 볼 수 있는 주제원 뿐만 아니라 호수 주변 산책길을 걸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수원도 많은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찾아와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10월에는 주말마다 공연, 마켓,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에 시민들이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모습도 보였다. 정원에도 식재가 부족해 울창한 식물원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기대를 갖고 온 일부 시민들은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식물원은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나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여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며 시민이 만족하는 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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