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퇴비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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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퇴비의 효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8.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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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필자가 참외 농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거름을 많이 주면 농사가 잘 될 것 같아 돼지똥, 닭똥, 소똥 등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비닐로 덮어둔 뒤 1년 후 밭에 듬뿍 뿌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맺히지 않아 그 해 참외 농사를 망쳤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일본의 선진 농업을 견학한 친구가 거름과 퇴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친구는 돈분과 우분을 쌓아 만든 것은 퇴비가 아니라 거름이라고 했다. 가축의 배설물을 쌓아둔 채 뒤집지 않고 비닐로 덮어두면 유효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어 퇴비가 아닌 거름이 된다. 그러나 낙엽과 짚을 함께 넣어 자주 뒤집어 주어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면 미생물이 번식해 좋은 퇴비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좋은 퇴비를 농작물에 투입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인생을 경작하는 인생의 농부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맺고 싶어한다. 하지만 생명이 없는 거름을 넣고 있는지, 퇴비처럼 생명이 살아 숨쉬는 것을 투입하고 있는지에 따라 열매가 달라진다. 
무조건 정성만 기울이지 말고 인생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이 혹시 거름인지 퇴비인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는 지혜도 아울러 필요하다.
손인모 대표/ 보화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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