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르호보암’. 그러나 점차 교만해진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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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르호보암’. 그러나 점차 교만해진 결과는
열왕기상 12장 1절 ~ 20절 - 2018. 4. 22. 주일 오전예배 설교 -709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4.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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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시대에 살면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가 1971년도에 결혼을 한 뒤 김천에서 셋집에 살 때인데 얼마 안 되어 주인집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에서 주례 선생님이 주례사를 하시면서 “앞으로 마이카 시대가 올 겁니다”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우리 시대에 마이카 시대가 오겠나? 내 생애에 승용차를 가져볼 기회가 오겠나?’ 하며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오래 전부터 서울 인구 1.8명 당 1대의 승용차를 소유한 마이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 종종 식사대접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식당에 앉아서 ‘내가 이런 음식을 먹어도 돼? 내가 무슨 왕이야?’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제가 구원받기 전에는 참 어둡고, 가난하게 살아서 떨어진 옷을 입을 때가 많았고 밥을 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요즘엔 제 삶이 먹는 것이나, 입는 것이나, 승용차를 타는 것이나 모든 면에서 아주 좋아졌습니다. 해외 월드캠프를 가면 국빈 대접을 받고 경호원이 있고, 경찰관이 제 승용차를 이끌어주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내가 이렇게 살아도 돼?’ 하며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사역자에게 가장 위험한 일 
 
오늘 아침 열왕기상 12장에서 르호보암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는 며칠 전까지 그냥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솔로몬이 느닷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왕이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 속에서 왕들의 재위 기간을 조사했는데 사울 40년, 다윗 40년, 솔로몬 40년, 누구는 20년, 10년, 8년, 3일 등 다양했습니다. 여러분, 어느 왕이 3일 후에 자신이 죽을지 알았겠습니까? 그가 왕이 되지 않았다면 3일 후에 죽지 않고 더 오래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일은 자기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참 감사하게도 구원받기 전에 너무 가난하게 살았고 못나고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원을 받은 후 제 마음속에 ‘내가 잘났다’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부족해’ 하며 다시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교도소에서 가진 성경공부

저는 1962년 10월 7일에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내 죄가 흰눈보다 더 희게 씻어졌구나’ 하며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기쁨을 이어가게 하셨는데 거의 매일 성경공부를 하러 다녔습니다. 한번은 수원교도소에서 교무과장님이 제게 전화를 해서 “목사님, 교도소에 좀 오십시오!”라고 하셔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내내 이야기를 했습니다. “목사님, 우리 교도소에서 성경공부 한번 해주세요.” “그러지요. 언제 할까요?” 그 당시 2월 말이었는데 3월 1일이 공휴일이니까 집회를 하자고 해서 수원 교도소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잠깐 점심 먹는 시간 빼고 하루 종일 집회를 했습니다. 살인수들과 중형자들이 죄 사함을 받고 기뻐하니까 교무과장님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매주 월요일에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제가 교도소에 도착하면 교무과 직원이 나와서 저를 데리고 갑니다. 제가 교무과 한 쪽에 앉아 기다리면 직원이 재소자들을 불러 모으는 일을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직분

어느 날 제가 교무과에서 기다리는데 교무과장님이 들어오시더니 직원들에게 호통을 치셨습니다. “누가 목사님을 여기 앉아 계시게 했어? 누구야?” 처음에 저는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몰랐습니다. “다음부터는 목사님이 오시면 내 사무실로 모시고 내 자리에 앉으시도록 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부터 제가 제2교무과장이 되었습니다. 과장님은 일이 많아 늘 돌아다니셔서 저는 상담 할 사람들을 교무과장실로 불러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성경공부를 10년 동안 하면서 신문에 대문짝만한 기사가 났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죄 사함 받고 어린양처럼 변하는 걸 보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여러분, 제 친구 전충남은 진짜 잘생기고 서글서글하며 말도 재미있게 잘해서 그 친구가 목사가 됐으면 정말 잘할 텐데 하며 ‘내가 어쩌다 목사가 됐지. 하나님, 왜 저를 목사로 삼으셨습니까?’라고 자주자주 물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구원하셨습니까? 왜 저에게 이런 복음을 전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직분을 주셨습니까?’ 하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구원받는 사람이 없어서

그러나 제가 구원받았을 당시에는 아무리 복음을 잘 전하려고 애를 써도 구원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시절 선교학생들이 날마다 오후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돌아오는데 한 형제가 “박 형제, 오늘 내가 복음을 전했는데 한 명 구원받았어. 너무나 기쁘다”라고 하면 저는 힘이 푹 빠졌습니다.  ‘하나님, 왜 저는 그렇게 안됩니까?’ 하며 한 명이라도 구원받길 원했지만 하나님은 냉혹하게도 제게 일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처음 사역하던 곳이 압곡동인데 그 동네에 사는 한 부인의 남편은 정신이 약해서 매일 집을 뜯어다 고치는데 이쪽에 붙였다 다시 뜯어서 저쪽에 붙이곤 했습니다. 그 부인은 지게지는 일과 들일도 하면서 네 자녀를 학교에 보냈습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그 삶이 너무나 비참해보였습니다. ‘저분, 구원받으면 행복하겠다’ 하며 말씀을 전했는데 듣긴 들어도 전혀 반응이 없고 구원받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러던 어느 날 그 동네에서 손 자매님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장팔리로 사역지를 이동했는데 일 년 반 동안에 30~40명이 구원을 받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해도 구원받는 사람이 있구나’ 하며 정말 기뻤습니다. 여러분, 복음 전도자들에게 배고픔과 멸시, 핍박도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일은 하나님이 일하시느냐 않느냐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하나님은 그 전도자에게 더 이상 일하실 수 없습니다. 사단은 자주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통해서 우리 마음을 높이고 말씀을 시들하게 여기도록 하는데 그러면 교회 일이 시들해 보입니다. 그리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말씀을 들을 때 인간의 생각이 섞이니까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역사할 수 없습니다. 

르호보암왕의 교만

열왕기상 12장의 르호보암은 솔로몬왕의 아들이었습니다. 솔로몬왕 재위 시절에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한 뒤에 왕궁을 짓느라 13년이란 세월 동안 고역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솔로몬왕이 죽고 새로운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되자 ‘저 왕은 또 무슨 일을 시킬까?’ 하며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백성들은 르호보암이 왕이 되기도 전에 왕 앞에 나아가서 부탁했습니다.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너무나 무겁게 했습니다. 왕도 아시다시피 예루살렘 성전을 7년간 짓고, 13년 동안 왕궁을 건축했습니다. 우린 아직도 그 빚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이젠 살기에 지쳤습니다. 너무나 힘듭니다. 왕이여, 제발 그 멍에를 조금만이라도 가볍게 해 주십시오.” 이에 르호보암왕은 삼일 후에 다시 오면 대답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전에 아버지 솔로몬왕을 섬기던 노인들과 의논하였습니다. “백성들에게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 하느냐?”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왕상 12:7) 르호보암은 그런 노인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자기와 같이 자란 소년들과 의논하였습니다. “왕은 대답하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왕상 12:10~11) 
여러분, 르호보암은 교만해지니까 ‘내가 왕이야 왕! 너희들이 무슨 이유가 그리 많아’ 하며 노인들의 교도를 버리고 어린 친구들의 교도를 따라서 말했습니다. 
만일 르호보암왕이 “사랑하는 백성들아, 그대들이 내게 짐을 가볍게 하길 원한다고 했을 때 불쾌했다. 그러나 그대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다는 모를지라도 조금은 알겠노라. 우리는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지 480년이 지난 후 성전을 짓고 선왕의 왕궁도 지었으니까 이제 자녀들을 돌보고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말했다면 백성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웠겠습니까?
르호보암은 백성들이 ‘우리 르호보암왕은 천한 백성들을 위해서 마음을 쓸 줄 아는 왕이야. 우리가 왕에게 충성하세. 그분을 위해 사세’ 하며 좋아할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왕이라는 것과 자기 잘난 것 하나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 허리보다 굵어!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들을 다스렸지만 나는 전갈로 너희들을 다스릴 거야” 하며 포악하게 말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든 죄

그것을 계기로 이스라엘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는데 유다 지파만 르호보암을 섬기므로 그가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열한 지파는 여로보암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여로보암왕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백성들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갔다가 유다의 왕으로 있는 르호보암에게로 마음이 돌아설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나를 죽일는지 몰라. 그러니까 성전에 못 올라가게 해야 해’ 하며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것이 너희 신이다” 하며 금송아지를 숭배하게 했습니다. 여로보암왕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유다 지파만 남기고 열한 지파가 자기 아래 있는데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사단에게 속아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게 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필리핀 월드캠프

여러분, 우리가 구원을 받으면 행복해야 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그리고 구원받으면 복음의 열매가 일어나고 하나님이 역사해야 하는데, 사단은 우리 마음을 높여서 교만하게 만듭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가 됐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자주자주 제 마음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 잘했어. 너 때문에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나는 거야. 대통령들이 구원받고, 스와질란드 국왕은 너를 좋아해. 네가 참된 하나님의 종이라고 그러잖아.’ 사단은 저를 르호보암왕처럼 하나님의 마음에서 떠나게 하려고 얼마나 일하는지 모릅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부들이 우리 마인드 교육에 대해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필리핀 타굼(Tagum) 시에서 월드캠프를 개최했는데 인근 5개시의 시장님도 참석하셨습니다. 매일 캠프 시작 30분 전인 새벽 5시 반부터 6시까지 포크댄스를 합니다. 처음에는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서로 어색해하다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좋아했습니다. 그 넓은 시청 홀에서 댄스를 마치면 바로 강연을 시작하는데 의자 정리정돈 할 때 
5분도 안 걸리고 2500명가량의 학생들이 줄을 쫙쫙 맞춰서 앉으니까 진행부에서도 “어떻게 아이들이 이렇게 변하지?” 하며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우스갯소리로 시장님에게 “마닐라 학생보다 타굼 시 학생들이 더 순수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더니 시장님이 웃으시면서 “목사님,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으로 행치 않은 결과

여러분, 오늘 읽은 열왕기상 12장의 말씀은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이 왕이 된 후 교만해지거나 사단에게 속은 결과를 생각해 봐라. 성경을 그냥 읽지 말고 깊이 상고하고 마음을 높이지 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을 보면서 ‘여로보암왕이 금송아지를 만들었네. 나는 금송아지 안 만들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도 맞지만 우리에겐 그런 금덩어리조차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왕이 마음을 높여서 나라가 분열되고, 백성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지 못하게   금송아지를 섬기도록 해서 저주의 길로 들어선 것을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구원받은 많은 형제자매들이 주님을 사랑하면서 육신도 위하는 믿음이 아닌 애매한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믿음으로 행치 않은 일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하고 무서운 일을 맞을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당하게 될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는

여러분, 1909년 평양에 장대현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 장로님 한 분은 어느 날 병으로 죽어가는 친구가 불러서 찾아갔습니다. 그 친구가 죽기 전 마지막에 “자네는 장로가 아닌가. 내가 걱정이 있어서 자네를 불렀네” 하며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안 쓰고 어렵게 모아놓은 재산이 있어. 아내가 그 재산을 가지고 그냥 늙어 죽을 때까지 밥 안 굶고 살만큼 되는데 문제가 있어. 내 아내는 셈이 좀 부족하고 분별력이 없어. 이 재산을 잃어버리면 아내가 고생할게 너무 걱정되네. 친구야, 소원이다. 내가 죽거든 내 재산을 관리해서 내 아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배 안 굶고 살도록 돌봐주면 좋겠다. 부탁하네.” 장로님은 “걱정하지 말게. 내가 자네 재산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고 자네 아내를 잘 돌봐 줄게”라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죽자 그 장로님이 친구의 아내를 대신하여 재산 관리를 하는데 어느 날 너무너무 급히 돈이 필요해서 몰래 친구의 돈을 좀 쓰고 빨리 갚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못 갚을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친구의 아내에게 얘기해야 하는데 못하고 또다시 돈을 땡겨 썼습니다. 어느 날 예배 중에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그 장로님이 ‘내가 이 교회의 부흥을 막고 있구나. 마치 내가 아간처럼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부정한 재물을 먹어서 하나님이 일을 할 수 없게 했다’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내가 아간이요!”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가장 핍박받는 도시로 전락

말씀을 전하시던 목사님과 교인들 모두 놀랐습니다. 그 장로님이 단에 올라서더니 “내가 이런 더러운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역사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아간입니다. 하나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라고 간증했습니다. 그 간증을 들은 많은 성도들도 자기 죄를 울면서 고백하고 다 죄 사함을 확신하고 성령이 충만해졌다는 1909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복음이 서울을 거쳐 대전, 여수, 순천 등으로 퍼지면서 한국 교회는 “회개하면 죄 사함 받는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안 되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평양교회가 타락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 기독교 역사상 가장 핍박받는 도시가 평양이고, 가장 매몰차게 고난당한 곳이 바로 평양입니다. 

‘나는 왕이다’라는 생각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입었는데 육신의 욕망을 따라 우리 마음을 높이고 산다면 르호보암왕처럼 ‘나는 왕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백성들의 곤고함과 어려움을 미처 보지 못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집니다. 만일 르호보암왕이 ‘백성들이 왜 이렇게 애절하게 말할까?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왕궁을 짓느라고 수십 년 동안 백성들이 너무나 지쳐 있구나. 내가 저 소리를 들어야 돼. 내 사랑하는 백성들아, 성전도 짓고 왕궁도 짓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나. 이제 세금도 사분의 일만 걷겠다. 자식들을 돌보고, 밥도 제대로 먹고, 옷도 좀 따뜻하게 입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바란다’ 하며 백성들을 배려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백성들의 마음을 전혀 몰랐습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여러분, 저는 목사입니다만 여러분의 마음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아픔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복음을 위해 살고 싶어서 지금까지 일해 왔고 우리 교회 재정의 거의 대부분을 해외 선교 활동에 지출했습니다. 그동안 온마음으로 우리 교회 형제자매들이 헌금하고 복음 전하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성경에서 르호보암에게 백성들이 찾아와 “우리의 멍에를 가볍게 하라”고 말했듯이 여러분도 ‘이제 우리 자녀를 좀더 많이 돌보고 싶다. 외식도 좀 자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겠지만 참아왔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 없이 죽어 가는 사람들을 그냥 둘 수 없기에 해외 선교를 하고 대전도집회를 위해 물질을 드립니다. 하나님이 그런 우리를 기뻐하시고 우리 교회를 축복하셔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것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분을 힘들거나 어렵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여러분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 마음을 높이지 맙시다. 저도 마음을 더 낮추겠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흐르면서 왕이 백성의 마음을 알고 백성이 왕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교회 목회자와 장로들, 그리고 성도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게 되길 바랍니다. 
- 2018. 4. 22. 주일 오전예배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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