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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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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광풍의 중심 비트코인 어떻게 해야 하나[인터뷰]

전 세계 1500종 가까이 되는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때문에 나라가 떠들썩하다. 최근 비트코인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국민 경제교육 필요성을 주장하는 명지대 경영대학 문종진(62) 교수를 만나보았다. 

한 달 만에 25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급락

#20대 천재해커가 만들었다는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 지난달 26일 580억 엔(5700억 원)이 해킹당해 고객 26만 명 계좌에 보관된 가상화폐가 사라졌다. 2014년 마운트곡스도 4700억 원을 도난당해 파산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북한의 해킹으로 26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탈취 당했다고 지난 5일 보도되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의 취약한 보안시스템으로 인한 해킹사건 빈발과 세계 각국의 거래 규제가 이어지면서 연초 2500만 원대까지 올라간 가상화폐는 2월 6일 600만 원대로 떨어졌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사이버 지갑)을 만든 국내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지금 대혼란을 겪고 있다. 
명지대 경영대학 문종진 교수는 “예전에는 비트코인을 받기 위한 채굴(문제풀기)이 PC로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1조 8000억 배나 어려워졌다. 고가의 GPU(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수많은 컴퓨터 사용에 따른 채굴비용 증가로 비트코인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었다. 불법 자금 유통에 활용되었던 가상화폐 시장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직장인, 고령자, 주부, 심지어 고교생까지 불나방처럼 몰려들었다. 등록금까지 밀어 넣은 대학생들이 등락에 울고 웃으며 비트코인 시황을 24시간 열람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전자상거래 시스템 사용으로 해킹에 쉽게 노출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위조와 해킹이 불가능한 혁신 시스템으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이 빈발한 이유는 뭘까. 바로 투자자와 거래소간 거래가 블록체인기술이 아닌 전자상거래와 같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해킹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거센 투기열풍으로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며 국제가격보다 최대 40%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한국 거래소는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당초 △탈중앙(중앙 기관의 통제를 벗어나)으로 △세계 어디서나 △수수료 없는 거래를 표방했다. 그러나 현재 채굴업체와 거래소가 중앙노릇을 하고 수수료는 처음보다 150배가 넘는다. 
문 교수는 “문제는 비트코인 시스템 자체가 수익성 모델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오로지 채굴로만 수입가치가 실현되는데다 인증에 수많은 컴퓨터가 동원되고, 채굴에 따른 보상은 주어지지만 이로 인한 전기세로 가성비 측면에서 지속성이 유지되기 어렵다. 지난달 24일 미국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는 암호화폐(가상화폐) 신용등급을 C+로 발표했다. 금융기관의 경우 BB+등급은 부도 확률이 높아 매각이 의무화되어 있다. 자금세탁, 불법거래 등 가상화폐의 음성적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각국의 공동규제 움직임이 있다. 이로 말미암아 가상화폐는 2~3년 내에 크게 하락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팔고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요국의 규제실태 및 향후 대응방안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이용한 수천억 원대 국제 사기단이 적발되는 등 가상화폐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달 가상화폐 규제 관련, G20 국가 간 공조 방안이 발표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주요 은행들은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구매를 금지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채굴도 폐지했다. 이스라엘은 비트코인 기업은 증권시장에서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내수 진작을 위한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의 하나로 인정하며 14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40%를 차지하는 일본도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변동과 해킹이 심해지자 고객 보호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30일 시행된 거래 실명제와 가상계좌 발급에 대한 규제로 인해 투기열풍은 한풀 꺾였다. 
‘벌판에 불이 번지고 있다’며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는 문종진 교수는 “비정상적인 가상화폐 거래 확대 및 가격 급등은 매매 수익을 노린 투기세력의 합작품이며 향후 금융위기를 잉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가상화폐 투자 위험에 대한 對국민 교육과 거래소의 폐쇄 조치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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