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미술이 만나 유희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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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미술이 만나 유희를 선물한다
Goodnews BUSAN 679 - 2017 부산바다미술제, 한 달간 다대포해수욕장서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9.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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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시작된 부산바다미술제가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격년 행사인 바다미술제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세계 유일무이한 형태의 전시로,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다. 

바다에서 만나는 예술 전시회

대중과 미술의 사이가 점점 좁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미술은 친근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부산바다미술제는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 왔다. 올해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오브제(Object)들을 색다른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며 친근하지만 색다른 느낌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바다’라는 부산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에 작품들을 배치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더욱 편하게 다가서고 있다. 올해의 주제인 ‘Ars Ludens(아르스 루덴스): 바다+미술+유희’를 통해서도 이번 바다미술제의 의의를 잘 알 수 있다. 아르스 루덴스는 미술(Ars)과 놀이(Ludens)가 합쳐진 ‘유희적 예술’을 의미하는 라틴어이다. 
열대 우림에 있을 법한 대형 야자수를 형상화한 페르보(Perbos)의 <플로리다>, 해변에 떠 있는 대형 유리병과 그 속에 배를 띄운 김계현 작가의 <바다를 보관하다> 등의 작품들 속에서 관람객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부산바다미술제가 주는 예술적 유희가 서부산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진행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 관객과 예술인의 소통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심포지엄, 출품 작가들과 관람객이 만나는 아티스트 토크, 작품 설치 과정을 함께 체험하며 작가의 영감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을 볼 수 있는 아트메이트, 오픈세미나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오픈세미나는 올해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대학생들의 가을학기 수업과 연동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 및 소통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주말과 추석연휴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습하고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도태근 전시감독은 “우리는 미술을 놀이로서 유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바다와 미술, 유희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미술이 가진 유희적 속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전시와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지향하는 부산바다미술제 고유의 특징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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