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지키고 유기동물도 보호하는 특별한 자판기 터키 ‘푸게돈Puge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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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지키고 유기동물도 보호하는 특별한 자판기 터키 ‘푸게돈Pugedon’
Global 생생 Report 터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8.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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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넣으면 동물 사료 나와

터키에는 ‘푸게돈(Pugedon)’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재활용품 수집박스가 있다. 터키는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나라 중 하나인데, 이 푸게돈은 환경을 염려하는 몇몇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2015년에 만들어진 새로운 발명품이다. 
동물애호가인 엔긴 기르긴(Engin Girgin) 씨가 고안한 이 프로젝트는 쓰레기 재활용과 유기동물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특별한 방식으로 개발 초부터 터키 내 여러 시청과 구청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재는 터키 전국에 약 500개의 푸게돈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리스, 콜롬비아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냉장고 크기의 스텐레스 재질의 이 박스에는 페트병, 유리병, 캔 등을 넣는 투입구가 있는데, 이곳에 재활용 쓰레기를 투하하면 그 무게에 따라 아래에 있는 그릇에 10~100g의 사료가 채워진다. 또한 물을 넣을 수 있는 투입구가 따로 있어 먹다 남은 음료수나 물을 부으면 물그릇에 깨끗한 물이 채워진다. 푸게돈의 상단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서 기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지자체와 시민들이 함께 유기 동물 관리

터키에는 주인 없는 개들과 고양이들이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시청이나 구청 담당국에서는 유기 동물들에게 예방주사나 공격성을 없애는 주사를 맞혀서 관리하고 있고 시민들도 유기 동물들을 위해 먹다 남은 음식이나 물을 집 앞에 내놓는 등 함께 관심을 가지고 동물들을 대하고 있다. 푸게돈은 터키 사람들의 이런 동물사랑 정신을 반영해 환경문제에 접근한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동물애호가 엔긴 씨는 이것을 시작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 기계를 더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일부에선 기계가 고장나고 관리가 안된 채로 방치되어 불만을 표시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 푸게돈 장치는 터키의 동물사랑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터키 박석금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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