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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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잡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8.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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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땅이 넓고 숲이 많다. 필자가 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까운 비보르크라는 도시로 가는 길 양 옆에도 넓은 숲이 있다. 그곳에는 야생 블루베리가 많아서 매년 가을로 들어설 무렵에 친구들과 함께 블루베리를 따러 간다. 그렇게 따서 모은 블루베리로 잼을 만들어 얼려 놓거나 주스를 만들어 놓으면 겨울에 귀한 양식이 된다. 
그런데 숲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길을 정확히 아는 사람을 따라 가야 한다. 러시아 숲은 워낙 커서 길을 잃게 되면 찾아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 번은 친구가 블루베리만 보면서 가다가 혼자 동떨어져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우리 인생은 러시아의 숲보다 더 광대하고 불확실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마다 확실한 것을 잡고 싶어 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숲에 들어갈 때만 길잡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도 지혜를 가진 길잡이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내게는 그런 스승이 있기 때문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누구라도 인생의 길을 지도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길을 헤매지 않고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봉철 선교사/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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