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는 2년간 문명사회를 떠나 자연에서 생활하며『월든』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종편채널 MBN의『나는 자연인이다』(PD 신동민)는 마치 월든의 감동을 재현한 듯한 내용으로 5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9시 50분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타 방송과는 달리 특별히 유명한 스타도 자극적인 스토리도 없다.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삶과 사연을 소개하는 것이 전부다. 단순한 구성과 종편이라는 제약된 조건 속에 평균 5%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방송가의 불가사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연인들의 전직은 사업가부터 직업군인, 교사, 회사원까지 다양하다.
시청자들은 우리 이웃 같은 그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자연으로 돌아가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욕망을 내려놓고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매주 시청자들에게 ‘삶의 참 의미와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재미를 넘어선 의미와 감동이 ‘나는 자연인이다’의 오랜 인기 비결인 것 같다.
강민수 기자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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