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스가모(巢鴨)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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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스가모(巢鴨)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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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5.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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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시설을 노인친화형으로 개조

최근 고령화 사회로 가는 일본에서 증가하는 노인들의 관광지와 쉼터 등을 제공하기 위해 실버거리로 조성한 것이 도쿄 도시마구 ‘스가모 거리’이다. 이 거리는 노인특화거리로 조성되어 연간 900만 명이 방문하는 도쿄의 유명한 관광장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일본의 옛 모습과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스가모 거리는 노인들을 위해 도로 턱과 영어나 작은 글자를 없애고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늦추거나 노선안내도를 크게 확대해 놓는 등 기존 거리와 시설을 노인친화형으로 바꿨다. 또한 거리 중간 중간 심장 제세동기(AED)가 설치되어 있어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상점은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노인들의 하라주쿠(도쿄의 패션 1번지로 꼽는 쇼핑지역)’라 불리며 일본 노인 쇼핑 거리의 대표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장수를 상징하는 빨간 속옷 인기

매월 4일, 14일, 24일은 거리에 장이 서는데 이날은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포장마차와 각 점포가 가게 앞에 탁자와 의자를 내놓고 손님을 맞는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지만 토, 일, 장날에는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또한 이 거리에는 지장보살이 있는 고암사란 절이 유명한데, 입구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쐬면 병이 낫는다하여 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스가모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상품은 빨간 내복으로 붉은 속옷을 입으면 장수한다는 풍설에 시니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한편 서울 종로에는 스가모 거리를 벤치마킹해 만든 ‘락희거리’가 있다. 하지만 아직 홍보도 미흡하고 관리도 허술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본 스가모 거리처럼 노인친화형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 신진호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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