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정동 탐방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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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정동 탐방 어때요?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 둘러보는 ‘정동 한 바퀴’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4.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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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역사문화유산이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일대를 돌아보는 ‘정동 한 바퀴’ 프로그램이 최근 평일에도 진행되면서 역사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도심 속 근대유산 1번지, 정동

‘정동’하면 덕수궁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이곳은 서울 도심 속 ‘근대유산 1번지’라 불릴 정도로 구한말 역사적 사건의 현장이 많은 곳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러한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시설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정동 한 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는 주말에만 정동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됐는데 더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도록 올해 3월부터는 평일에도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 주, 기자는 정동길 근대유산 도보 탐방을 위해 정동을 찾았다. 집결 장소인 정동극장 앞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4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해설사를 따라 나섰다. 정동극장부터 구(舊) 러시아공사관, 이화백주년기념관, 덕수궁 중명전,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거쳐 시립미술관까지 총 1.5㎞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코스였다. 정동극장을 출발해 언덕을 오르니 구 러시아공사관이 보였다. “이곳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피신해 1년간 머무른 ‘아관파천’의 아픔을 간직한 곳입니다.” 20여 명의 참가자들은 6·25 전쟁 중 파손되어 지금은 탑 부분만 보존되어 있는 옛 러시아공사관을 보며 진지하게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양한 문화유적 즐비해

정동을 둘러보며 설명에 귀 기울이다 보니 여기에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최초 서양식 교육기관과 종교시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용 병원 ‘보구여관’ 터 등 최초의 역사문화시설이 가득했다. 
다음 탐방 장소인 덕수궁 중명전 앞에 멈췄을 때 이곳은 한창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여기는 일제의 강압 속에 을사늑약이 체결된 대한제국의 비운의 장소입니다”라는 해설을 시작으로 당시 나라가 힘이 없어 치욕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참가자들은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임호(43) 씨는 “정동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보면서 길을 걸을 때면 단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정동 탐방을 하면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건축물의 역사적 배경까지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동 한 바퀴는 화·목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진행하며 예약은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www.junggu.seoul.kr/tour)에서 하면 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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