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낭만이 있는 ‘하수처리장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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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낭만이 있는 ‘하수처리장 음악회’♬♪
Goodnews BUSAN 611 - 하수처리장의 변신은 무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2.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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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과 낭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부산 하수처리장 음악회가 지난 13일에 열려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회를 통해 하수처리장 이미지 개선

부산환경공단이 개최하는 하수처리장 음악회가 지난 13일 저녁 환경공단 남부사업소 환경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2009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이 음악회는 올해 윤수일, 홍진영, 바비킴, 정동하 등 인기 대중 가수들이 출연하며 시민들에게 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했다. 
사실 하수처리장을 비롯한 산업 폐기물 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은 우리 생활에 중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하락, 생활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었다. 이에 시설공단은 지역 주민들의 ‘님비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부산의 하수처리장음악회는 그간 혐오시설로 인식돼 오던 하수처리장 이미지 개선 목적 외에 환경 기초 시설의 과학적 운영에 따른 변화된 모습을 많은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 기초 시설의 고민, 그 해결 방법은?  

부산시는 하수처리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수처리장 음악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안으로 견학체험 및 영화 촬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중 합작영화 ‘치명도수’가 촬영되었으며, 지난 1월에는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촬영되어 이목을 끌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에는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형 시설물이 많아 국내외 감독들이 촬영 장소로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영상위원회와의 공조를 통해 각종 영상물의 촬영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대중들에게 하수처리장과 같은 환경 기초 시설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있다. 화천 하수처리장의 경우에도 올해부터 관내 유치원생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수처리 전 과정에 대한 환경체험교실을 운영하며 하수처리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이처럼 필수불가결한 환경기초 시설들이 단순히 편의시설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부산/ 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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