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조선소에 생명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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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조선소에 생명을 불어넣다
[Global 생생 Report 프랑스] 佛 낭트시 기계동물테마파크에 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1.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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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낭트市의 골칫거리였던 폐조선소
 
프랑스 서부 낭트市에 있는 낭트섬에 ‘레 마신 드 릴(Les Machines des l’ile)’이라는 테마파크가 있다. 이곳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소가 있던 자리로 1987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은 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 폐조선소는 노숙자와 불량 청소년들이 몰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등 市 입장에서 골칫거리였다. 이에 낭트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2004년에 조선소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모든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이 공원은 조선소에 방치돼 있던 부속품들을 모아 마치 살아있는 동물처럼 움직이는 기계 동물을 만들고, 선박 건조용 건물은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기계 동물로는 코끼리, 두더쥐, 가오리, 거미 등을 모델로 직접 만지고 탈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2007년 공원이 문을 열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원의 상징이 된 자이언트 코끼리
 
특히 공원의 상징이자 세계적 명물로 자리매김한 자이언트 코끼리는 높이 12m, 폭 8m, 길이 21m로 한 번에 50명의 사람을 태우고 시속 3㎞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데, 코끼리 등에 올라 강 건너 낭트시 전경까지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매년 60만 명의 사람들이 테마파크를 방문하는데, 이로 인해 낭트시의 관광 수입이 크게 늘었고 침체됐던 주변 상권도 살아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었다. 또한 전시장 주변 공원은 무료로 개방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12년에는 물고기·새우 등 고철로 만든 동물들이 돌아가는 높이 25m의 대형 회전목마를 만들었는데, 테마파크는 계속해서 새로운 동물을 모델로 놀이기구를 제작하여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파리 박미가 통신원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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