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경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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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경주로 오세요~
핫이슈 지진 여파로 관광객 발길 끊긴 경주의 관광산업 다시 살린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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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지역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관광산업이 크게 침체되어 다시 관광객이 찾아오는 경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수학여행 연기·취소 급증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것은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경주지역에는 지금까지 500회에 육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경주는 이번 지진으로 첨성대가 기울고 다보탑 난간석이 내려앉았으며 불국사 대웅전 기와가 파손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경주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며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경주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는 점이다.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경주지역 관광업계의 피해는 1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5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 명에 비해 47% 감소했다. 특히 가을 수학여행 예약의 90% 이상이 연기나 취소되었고, 일반 여행객도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호텔과 펜션 등 숙박업소의 해약률도 6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 위해 다양한 행사 마련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진으로 인한 위험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경주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민관 공동 관광객 유치활동 △문체부·교육부·경제 5단체 등 방문 협조 △관광진흥기금 융자 대상 확대 등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10월 한 달간 사적지와 숙박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앙부처와 협의해 각종 국내·외 행사를 경주에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광객이 경주에 오고 싶도록 안전한 경주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통해 경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안심하고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가을여행 성수기를 맞아 경주에서는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축제를 마련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중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이 주관하고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후원한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첨성대와 봉황대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경주 야경 감상하는 ‘천년야행’ 행사 큰 호응
 
이번 행사에는 가을밤 문화재 답사와 신라군악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라 고취대 퍼레이드, 선덕여왕 첨성대 행차극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경주의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첨성대 부근에서 경주빵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5) 씨는 “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는데, 이번 행사로 끊겼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축제나 행사로 경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길 희망했다. 또한 이 날 행사장을 찾은 이은지(수원, 25) 씨는 “이런 역사적인 행사를 처음 접해 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곳에 오기 전 지진 때문에 걱정도 됐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경주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이며 유구한 역사가 살아있는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이다. 지진이 수차례 발생하였다고 해서 경주여행이나 관광을 기피하기보다 이럴 때일수록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를 찾는 것이 지진 복구에 도움을 주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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