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문화유산이 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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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문화유산이 된다구요?
현장르포 전 세계 휴대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폰 박물관 개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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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역사 속의 유무선 전화기가 모두 모였다. 경기도 여주시(강변유원지길 105)에 들어선 폰 박물관은 IT 강국인 대한민국에 개관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휴대폰부터 최신폰까지 전시

전 세계 3천여 점의 폰이 전시된 ‘여주시립 폰 박물관’이 
4월 26일 경기도 여주시에 문을 열었다. 세계 휴대전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는 미국의 그레이엄 벨이 1876년 발명한 세계 최초의 전화기, 1983년 모토로라가 출시한 최초의 휴대전화 다이나텍 8000X, 세계 최초의 블루투스 폰, 최초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 최초라는 이름을 내건 폰에서부터 최신폰까지 다양한 유무선 전화기가 모여 있다. 
세계적으로 이처럼 역사 깊은 폰들이 한자리에 모인 박물관은 여주 폰 박물관이 최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박물관이 특별한 것은 한 개인이 3천여 점의 휴대폰을 다 모았다는 사실이다. 박물관의 이병철 초대 관장(67)은 “휴대전화는 세계 산업화와 우리나라 IT 기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에 15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사비를 들여 사립 박물관을 운영해 왔지만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여주시에 기증했다고 전했다. 현재 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평일에는 200여 명, 주말에는 6천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기자가 방문한 이날도 박물관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폰 박물관에는 자그마치 3,300여 점의 폰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관에서는 최초의 유무선 전화기뿐 아니라 각국의 군용 송수신기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주제관에서는 애칭으로 불렸던 폰, 휴대전화 디자인의 변천사, 다양한 기종의 휴대폰과 관련 정보가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김상열(43) 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단순한 휴대폰 전시가 아니라 휴대폰의 역사 전반에 대해 알 수 있고, 옛날에 사용했던 휴대폰 기종들을 보며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천년 전 신라시대의 금관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고 한다면 현재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휴대폰이야말로 천년 후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는 이 관장의 설명은 이곳에 전시된 휴대폰의 가치와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게 해 주었다. 
6월까지 무료입장이며 7월부터 성인 7천 원, 청소년 6천 원, 어린이 5천 원의 관람료가 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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