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강국의 꿈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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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로봇 강국의 꿈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연재 마이스터고 시리즈 – 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1.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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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없는 취업난 속에 최근 마이스터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매년 9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술명장의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스터고를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Contents
▶ 1. 로봇 강국의 꿈,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2. 사람을 세우고 세상을 짓는다
3. 영 마이스터, 취업 크레바스를 넘어라
 
국내 최초 설립된 로봇분야 특성화 학교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서울로봇고등학교’는 로봇분야 기술명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마이스터 고등학교’다. 이처럼 로봇 분야만을 특화한 고등학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드물다. 그래서 학교에는 스위스·독일 등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교육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주 기자가 찾은 로봇고등학교의 첫인상은 학교라기보다 놀이터에 가까웠다. 학생들이 딴 짓을 하며 놀고 있어서가 아니다. 교실에서 드론을 만들고 로봇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어느 학교보다도 진지해 보였다. 다만 흔히 수업시간 하면 떠오르는 가지런히 놓여 있는 책상 앞에 앉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마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자유롭고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로봇고등학교 학생들은 입학 후 3년 동안 로봇공학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로봇제작과 설계 그리고 프로그래밍까지 로봇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이론수업과 실습을 병행하며 습득한다. 그 결과 졸업을 앞둔 시점이 되면 전문대학을 졸업한 수준의 지식과 실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5 로보월드’ 참여 당시 학생들의 실력에 놀란 기업 CEO들과 대학 교수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고 한다.
 

“의료용 로봇 만드는 연구원 되고파”
 
지난 2013년 개교한 이 학교에는 현재 16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그리고 그중 70% 이상은 이미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비롯한 여러 관련 업체에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2학년에 재학 중인 한호석 학생은 “인문계고등학교와 로봇고등학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의료용 로봇을 만드는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라며 미래의 포부를 밝혔다.
로봇고등학교 장병철 교사는 “로봇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열정을 가지고 배우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학교의 강점이다.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국내 로봇시장이 더욱 커져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공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문화공연을 즐기기도 한다. 전문기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큼이나 인문학적 소양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로봇산업의 주역 한국에서 탄생하길 기대
 
현재 로봇고등학교를 포함한 국내 44개 마이스터고의 평균 취업률은 90%에 달한다. 4년제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이 어려워 전문대학으로 유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마이스터고의 진가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계고등학교 진학을 모범답안으로 여기는 우리사회의 통념 때문에 마이스터고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말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은 글로벌 로봇시장이 현재 185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는 연평균 11.3%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로봇고등학교 출신 인재들 중에서 미래 로봇시장의 주역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상상을 하며 로봇고등학교 정문을 나섰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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