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광부에 의해 처음 발견
멕시코 북서부 치와와 州의 ‘나이카’ 광산 지하 300m에는 거대한 수정(Crystal)동굴이 있다. 이곳은 지난 2000년, 멕시코의 한 광산회사에서 일하던 광부에 의해 발견된 동굴로 길이 약 10m, 폭 5m 정도 되는 거대한 수정들이 즐비해 있다.
이 동굴은 하부에 있는 마그마에 의해 가열된 물이 뿜어져 올라오는 열수(熱水) 광산인데 화산활동으로 고인 열수에 광물성분들이 뭉쳐져 지금의 결정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 사람이 동굴에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여러 개의 대형 펌프로 24시간 동굴 안의 뜨거운 물을 지표면으로 배출하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펌프가 멈춘다면 뜨거운 물이 금세 차올라 동굴은 열수에 잠기게 된다. 동굴 내부는 마그마의 열기 때문에 온도가 60℃에 육박하고 습도 99%로 보호복을 입지 않으면 10분도 버티기 힘든 환경이다.
나이카 수정동굴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는데 석고 결정의 무색투명한 칼날 같은 모양의 셀레나이트 결정들이 벽과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곳은 지표면 아래 120m 깊이로 수정동굴에 비해 기온과 습도가 덜 높아 보호복 없이도 짧은 시간을 버틸 수 있다.
또한 동굴 내에서 새로운 공간들뿐만 아니라 형석, 방연석 등의 광물 결정들이 발견되면서 과학 조사단이 지속적으로 동굴을 탐사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약 1Km 아래에 있는 마그마로 인한 뜨거운 수증기와 유황가스로 인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수정동굴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직접 관리하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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