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나뭇잎으로 돈 버는 日本 가미카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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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뭇잎으로 돈 버는 日本 가미카쓰 마을
일본 오사카 이원희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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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절반이 65세 이상인 고령화 마을
 
일본 시코쿠(四国) 동부의 도쿠시마현 가미카쓰는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로 주민의 절반이 65세 이상인 고령화 마을이다. 이 마을은 귤 재배가 번성했으나 1981년 이상 한파로 마을 대부분의 나무가 시들고, 오렌지 수입 자유화로 지역 산업이 급속히 쇠퇴하였다. 하지만 한 농협 직원의 제안으로 일식 음식점에서 쓰마모노(요리 장식품)를 쓰는 것에 착안해 마을에 풍부한 나뭇잎을 쓰마모노에 활용한 ‘잎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민들은 은행∙단풍∙감나무 등의 잎을 상품화해 매년 2억 6000만 엔(약 2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마을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주문에서 판매까지 수월해졌고, 항공 당일택배 도입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잎 비즈니스로 인해 다른 주변 고령화 마을과는 달리 마을을 떠났던 젊은이들의 귀향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 고용 창출의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
 
가미카쓰 마을의 나뭇잎은 300여 가지 품종으로 분류돼, 현재 일본 쓰마모노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이 마을은 1인당 평균 300~500만 엔(약 2,800만~4,700만 원)의 연소득을 올리고 있고, 최대 1000만 엔(약 9,4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이곳 주민들은 공정한 경쟁과 품질 관리를 위해 인터넷 선착순 신청제를 구축했다. 선착순으로 전날 들어온 주문을 당일 정오까지 세척 및 포장해서 농협에 보내면 전국 40여 곳의 농산물 시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보통 나뭇잎 1팩당 200~300엔(약 1,900~2,800원)의 수익이 난다.
잎 비즈니스의 주역은 바로 70~80대 할머니들인데 이전 귤 재배에 비해 상품이 가벼워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점, 무엇보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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