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감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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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감옥생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2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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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흑인과 백인 간 갈등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의 이름은 아프리카 어디를 가든 쉽게 눈에 띈다. 324년간의 백인 통치를 끝내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 일컫는 인종차별정책에 반기를 들고 투쟁하는 투사였다. 그런 그가 백인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며 그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오늘날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이룩한 데에는 그에게 마음의 변화가 먼저 있었기에 가능했다.
44세에 감옥에 들어가 71세가 될 때까지 27년간 겪었던 감옥생활은 그에게 전에 없던 마음과 눈을 주었다.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그는 대화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의 짧은 대통령의 임기였지만, 그의 대화와 화해 마인드는 투쟁과 갈등의 지표를 바꿔 오늘도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만델라가 보낸 27년간의 어두운 시절은 바로 새로운 마인드를 ‘현상(現像)’하기 위한 일종의 ‘암실(暗室)’이었던 것이다.

전희용 목사/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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