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인가요? The Last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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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인가요? The Last Wish
네덜란드 그로닝겐 민웅기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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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환자 소원 이뤄준 ‘앰뷸런스 소원 재단’
 
네덜란드에는 ‘앰뷸런스 소원 재단(Ambulance Wish Foundation)’이라는 단체가 있다. 2007년 4월 1일 창설된 이 단체는 임종을 앞둔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구급차 운전사였던 ‘키스 벨드보어’에 의해 처음 설립됐는데, 환자들이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는 걸 알고 간호사인 부인과 함께 작은 소원을 하나씩 이뤄주기 시작하였다. 특히 침상을 떠날 수 없는 말기 환자들에게 현재까지 8년 동안 2백 여 명의 자원 봉사자와 구급차로 7천 개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마리오’라고 하는 동물 사육사는 말기 암 투병 중 죽기 전 평생을 보낸 동물원에 가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 병원 침대에 누운 마리오에게 기린이 다가와 얼굴을 핥는 감동적인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이 단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마지막 소원들은 대부분 소박한 내용
 
환자마다 소원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정말 소박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한 시한부 여성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손녀딸을 보는 것인데, 재단에서 딸이 다니는 병원에 구급차로 직접 모셔 현장에서 초음파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죽기 전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집에 가보는 것, 폐 질환으로 병원에 있던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 루게릭 병을 앓던 여성이 마지막으로 국립미술관에 가보는 것 등 재단을 통해 소원을 이룬 환자들은 행복해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건 무엇보다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행복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
앰뷸런스 소원 재단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그동안 살면서 잊고 지낸 소중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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