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뒤엎는 ‘디즈멀랜드’(Dismaland)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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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뒤엎는 ‘디즈멀랜드’(Dismaland)를 아시나요?
영국 런던 박민정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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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운드 입장료에 하루 4천 명가량 방문

사람들에게 디즈니랜드는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멋있는 왕자님들이 사는 기쁨과 소망이 가득한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영국 아티스트 ‘뱅크시(Banksy)’는 디즈니와는 상반된 ‘음산한 땅’이라는 뜻의 디즈멀랜드를 영국 브리스톨의 해변도시 웨스턴 슈퍼메어 서머셋 지역에 8월 중순부터 5주 동안 문을 열었다. 
이 공원에 있는 관광명소들은 뱅크시를 포함한 전 세계 5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하였고, 상업주의와 소비주의가 판치는 현실에 대한 풍자가 주를 이룬다. 입장료는 3파운드(한화 약 5,400원)이며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이 하루에 4천 명가량 입장하고 있다. 3천 평 규모의 이 공원을 그래피티(낙서) 예술가인 뱅크시는 놀이공원 그리고 최초의 무정부주의 축제라고 묘사하였다. 버려진 야외수영장에서 전시되고 있는 디즈멀랜드는 준비기간 내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디즈니랜드를 풍자하여 큰 관심
 
뱅크시는 가족 테마파크인 디즈멀랜드가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디즈니랜드를 풍자한 것은 맞지만, 디즈니를 베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전시되어 있는 뱅크시의 작품들을 보면, 호박마차에 탄 신데렐라와 마차를 끌던 말들은 죽어 있고,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려는 한 여성은 갈매기에게 습격을 당하고 있다. 특히, 죽어버린 신데렐라와 말들을 연신 사진 찍고 있는 파파라치의 모습에서 故 다이애나비 사건을 연상하게 된다.
그래피티는 일종의 범죄이지만,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을 벽에 표현하기에 사람들은 그들을 예술가라 부른다. 비밀리에 준비되었던 뱅크시의 디즈멀랜드가 개장되자 사람들은 그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브리스톨로 모이기 시작했다. 뱅크시 작품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많은 영국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어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디즈멀랜드: 음산한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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