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터넷 1인 방송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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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터넷 1인 방송 전성시대
핫이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新여가 문화로 자리잡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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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그 옛날에는 결코 쉽지 않았던 꿈이다. 그러나 이제는 유명인이 아니어도, 장르나 분야에 제약 없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수천 명의 시청자와 쌍방적 소통으로 인기 얻어
 
‘양띵’, ‘대도서관’, ‘씬님’…….  중년층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요즘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즐겨 찾는 10~20대 젊은 층에게는 대중 스타만큼이나 영향력이 있는 이들의 닉네임이다. 이들은 수천 명의 시청자, 팬들과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없었던 기존 TV 방송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쌍방적 소통과 더불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콘텐츠를 구성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에 시청자들은 매력을 느낀다. 
당초 게임을 생중계 하던 인터넷 개인방송은 점점 먹방, 개인의 일상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어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BJ(Broadcasting Jockey)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구가하는 양띵(본명 양지영, 25)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고정 시청자가 200만 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는 유튜브, 케이블방송 등 다양한 방송 플랫폼에 스타 BJ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유통시키고 이들이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관리)해주는 사업체가 출현했다. 다양한 채널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MCN(Multi Channel Network)이 국내에서도 본격화 된 것이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에 CJ E&M이나 네이버, 다음카카오가 뛰어들었고 다음달에는 지상파 최초로 KBS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인터넷 1인 방송, 공중파 방송에 성공적 안착 
 
마니아층만 즐겼던 1인 방송이 인기를 얻어 공중파에도 진출했다. 지난 4월 MBC는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지상파에 가져와 특화시킨 예능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시작했다. ‘마리텔’은 TV스타들과 사회 각층의 전문가들까지, 특별히 선별된 스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이다. 
특히 요리 연구가 백종원은 자신이 갖고 있는 비밀 레시피를 공개하는가 하면, 숨겨둔 예능감과 친근감 넘치는 말투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예능스타로 급부상 중이다. 방송 관계자는 “폭넓은 대중을 대상으로 일방향으로 방송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전문 분야를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각광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방송처럼 심의규정 없어 문제 야기
 
최근 유승준 방송사고 동영상으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1인 미디어 방송 채널 ‘아프리카 TV’는 누구나 1인 미디어로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미디어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오락적 기능에 치우쳐 여러가지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공중파 방송처럼 엄격한 심의규정이 없는 인터넷 개인방송은 선정성이나 표현의 과격성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다. 
이렇듯 우리는 개인이 다수에게 언제든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다수에게 표현하는 것과 ‘미디어’가 가지는 저널리즘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에게 콘텐츠가 전해지는 만큼 ‘1인 미디어’라고 해서 개인의 즐거움과 여가만을 앞세우는 방송 매체가 아니라 공공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이 더해지는 성숙한 미디어로 발전해 나가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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