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항구 도시, 말라카 [Mala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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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항구 도시, 말라카 [Malacca]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서재효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3.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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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찬란했던 무역의 요충지
 
말라카는 말레이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말라카해협 해상교통의 요충지이며, 과거 동서양 무역상인들의 활동무대였다. 한때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 거점 역할로 동남아에서 가장 화려하고 번성했던 무역 도시였지만 현재는 침니현상(沈泥現象)에다 싱가포르 지위가 높아져 항구의 기능이 축소됐다. 하지만 말라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의 식민지로 있으면서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도시 전체가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된 역사 도시로 매년 세계 배낭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오늘날까지 이곳은 다민족이 조화를 이루며 말레이어·영어·중국어 등이 통용되며 모든 종교의 자유가 허락돼 종교·인종·문화적 갈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식민지 문화 속 다양한 볼거리로 재미 더해
 
말라카하면 떠오르는 곳이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포르투갈군 요새인 에이파모사로 네덜란드와 영국군의 침공 때 파손되어 지금은 출입구 형상만 남아있다. 또 다른 대표 관광지인 세인트 폴 성당도 파손되어 지금은 벽채만 남아 있다. 18세기에 세워진 크라이스트 처치는 네덜란드식 건축양식에 붉은색 건물로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문학·해양·우표 박물관 등 수많은 박물관이 밀집해 있다.  
한편 말라카의 또 다른 볼거리인 트라이쇼는 화려하게 장식된 바퀴 3개가 달린 투어용 인력자전거로 지친 여행객들의 발이 되어준다. 강을 따라 유랑하는 리버크루즈는 끝없이 등장하는 전통가옥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는 말라카, 이곳에는 구석구석 숨겨진 문화유산을 경험해 보는 큰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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