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에서 마음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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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서 마음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연재 2015 신년 기획특집 인성교육 시리즈 - ③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1.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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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성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살린다
2. 특집인터뷰- 한국판 엘 시스테마 만든 이남봉 교장
▶3. 지식에서 마음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2015년 대한민국 교육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계기로 학력 위주에서 인성 중심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아직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이에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앞으로 우리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좌절 극복하는 힘과 상호 소통이 인성교육의 핵심

얼마 전 서울의 한 40대 가장이 실직과 주식 투자 실패를 비관해 아내와 두 딸을 살해 후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당혹스러운 건 그에게는 모든 부채를 갚기에 충분한 재산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처럼 청소년은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작은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넌 공부만 해 나머지는 아빠 엄마가 할께”라는 식의 교육 방식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 김남지 상담사는 “자녀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부모의 이혼 등 가정 문제가 청소년들의 자아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개인주의로 인한 소통과 대화의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예리한 칼은 일류 요리사에게는 훌륭한 요리도구이지만 강도의 손에 들리면 흉기가 된다. 이처럼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출중한 능력과 지식이 오히려 남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 각국은 지식과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성교육을 살펴보니 

미국은 ‘인성이 중요하다’(Character counts)라는 슬로건 아래 인성교육을 강조해 왔다. 미국 인성교육의 핵심은 ‘자원봉사’다. 사회 곳곳에서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모들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왜냐하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동정심과 봉사정신이야말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막스 브라우어 학교는 학생들이 8학년(만 13세)이 되면 학급별로 3주 동안 프로젝트 여행을 떠나게 한다. 여행의 목적부터 일정까지 모든 부분을 같은 그룹 아이들이 서로 분담하게 하면서 도전정신과 협동심 등 중요한 인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대안학교, 청소년 단체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IYF(국제청소년연합)의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들 수 있는데, 대학생들이 낯선 해외에 거주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지인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日, 유토리 교육의 실패 사례도 눈여겨 봐야

인성교육을 강조한 교육이 꼭 성공한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주입식 교육을 타파하자는 취지로 창의성과 인성을 강조한 이른바 ‘유토리(한국어로 여유) 교육’을 2002년 공교육에 도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학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가져와 지난 2007년 정식으로 유토리 교육을 철폐한 사례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성과 학력이라는 두 개의 바퀴를 얼마나 조화롭게 굴러가게 하는 지가 인성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셈이다.
2015년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인성교육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의 축을 기존의 학력위주 교육에서 인성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분명 여러 가지 문제가 뒤따를 것이다. 하지만 이 거대한 전환을 우리가 이뤄낸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 분명하다. 

후기/ 3주간의 인성교육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학력위주의 교육이 가져온 사회적 병리현상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특집 기사를 통해 부족하나마 대한민국 인성교육이 학교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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