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로마의 도시 ‘폼페이’ 잊혀진 역사를 만나다
상태바
찬란한 로마의 도시 ‘폼페이’ 잊혀진 역사를 만나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1.09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작년 12월 9일 부터 금년 4월 5일까지 열리고 있다. 화려했던 로마 제국의 삶을 그대로 간직한 폼페이의 생활문화와 최후를 서울에서 만나 보자.

폼페이의 사라진 영광을 한눈에 보다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매몰되었던 비극의 도시, 이것이 로마제국 폼페이시의 마지막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은 폼페이 최후의 모습뿐만 아니라 찬란했던 고대 로마의 유물까지 함께 전시해 흥미를 끌고 있다. 유럽을 가지 않아도 폼페이를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사라진 도시문화를 재구성하여 그 당시의 문명과 현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교육의 장(場)으로도 손색이 없다. 폼페이전(展) 전시 담당자 구문경 씨는 “고대 로마시대의 실제 생활물품들을 통해 화려했던 로마문화를 재조명해 보고자 했으며, 마지막 부분에는 화산 폭발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재현하고자 한 것”이라며 전시의 취지를 강조했다.
 
전시물 대부분 진품(眞品)으로 역사적 가치 뛰어나
 
지난 4일 국립중앙 박물관 기획전시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관람객 대부분은 가족 단위가 많았으며, 부모들은 전시품들 하나하나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며 로마의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알려 주고 있었다. 
전시는 화려한 폼페이의 유물들로부터 화산 폭발로 사라진 사람들의 최후의 모습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 공개된 유물들은 4점의 복원품 외에는 전부 진품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잘 반영된 귀중한 전시회이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팔찌와 반지를 비롯해서 저울과 추 등 현대에 사용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유물들인데 2천여 년 전에 사용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또 다른 하나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순간을 담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으로 당시 살았던 사람과 동물이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나타낸 모습은 그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쭈그린 채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있는 남자,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엎드려 죽은 여인 등 죽기 직전의 섬세한 움직임이 시간을 거슬러 우리의 눈앞에 나타난다. 충남 서산에서 아이들과 폼페이전을 관람하러 온 최상은 씨는 “아이들 방학과제를 위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고 아이들도 즐거워한다”며 만족해했다.
이번 겨울, 가족들과 함께 폼페이의 지나간 영광과 최후를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