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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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기획 [기획특집] 국립국어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출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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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스마트폰의 대중화, 무분별한 단어 사용으로 인해 우리말 파괴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최근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책자를 발간하여 우리말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공공언어
 
공공언어란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이다. 이에 공공언어는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공공장소에서 쓰이는 말들이 애매모호하고 어려워 불편을 겪는 국민이 많다. 기초수급 신청을 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최승열(남, 55) 씨는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애인등급 경증, 기초급여 신청 각하, 차상위계층 등의 단어가 이해하기 어려워 자신이 부족하고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와 예능 분야 등에서 사용하는 ‘우리말’ 수준은 부끄러울 정도다. 방송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든타임’, ‘썸타다’, ‘깜놀’, ‘뽀대작살’, ‘케미’ 등의 표현 같은 정체불명의 말들이 많다. 
방송에서는 공영성을 의식하고 올바른 표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어긋난 맞춤법, 잘못된 언어 사용 습관이라도 방송에서 나오면 시청자들이 문제의식이나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 국립국어원 측은“방송언어가 대중의 언어 습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 간 소통을 도와주는 쉬운 언어가 바람직
 
국립국어원은 알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말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는 ▲표준국어대사전으로 사전을 찾아볼 수 있으며 ▲공공언어 지원 게시판에서 우리말 다듬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국어문화학교에서 국어전문교육과정을 수강하여 국어 사용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국어 온라인강의에는 ‘한글 맞춤법’, ‘국어 순화’, ‘공문서 바로 쓰기’ 등을 학습한다. 
국립국어원의 여러 지원활동들을 잘 활용하면 국어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말에 관심을 갖고 바른 말을 쓸 때 서로 간 의사 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새해에는 국민 사이의 소통이 더 활발해지고 공공 언어가 국민의 언어생활에 중심으로 자리잡는 한해가 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일본 어투 ·어려운 정책용어도 쉽게 고쳐야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 중엔 차별적 언어나 일본 어투 용어, 잘못된 맞춤법, 어려운 정책용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잘못 쓰이는 말들이 많다. 
미망인(未亡人)은 ‘아직 따라 죽지 않은 사람’으로 홀로 
남은 부인이란 뜻인데 성차별적 언어 중 하나다. 이는 ‘故 000의 부인’이 올바른 표현이다. 일본 어투 용어인 ‘비치(備置)하다’는 ‘갖추어 두다’가 우리말에 맞는 표현이다. 공공장소에서 쓰는 ‘흡연을 삼가하다’는 ‘흡연을 삼가다’로 고쳐야 한다. 정책용어인 ‘아웃리치 활동’은 ‘구호지원 활동’이란 말이 이해하기 더 쉽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고지(告知)는 알림으로, 이벤트(Event)는 행사로, 셔틀버스(Shuttle bus)는 순환버스로 바꾸는 등 한자어·외국어 중 용어 8건을 선정하여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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