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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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리뷰] 박스오피스 1위, 100만 관객 돌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2.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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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가슴속을 먹먹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헐리우드 대작과 국내 흥행작들을 모두 누르고 기적의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대 비율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젊은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결혼도 힘들고 결혼해서 잘 살기는 더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76년을 해로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진짜 이야기’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관객들의 발길 마저 붙잡고 있다.
이 영화는 98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가 76년을 한결같은 사랑과 정으로 살아온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노부부의 동행 이야기다. 
강원도 횡성의 산자락 마을에 살고 있는 장난기 많고 다정한 할아버지와 여전히 소녀 같은 할머니가 티격태격하며 서로 낙엽을 던지고 눈싸움까지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미소 짓게 한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틋한 마음. 꼭 잡은 두 손과 커플로 맞춰 입은 한복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정겨운 시골 풍경과 소박한 삶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는 관객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할아버지 손목 잡고 나도 함께 가면 얼마나 좋겠소.”(영화 中 강계열 할머니의 대사) 
또한 영화의 제목처럼 가족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왔던 한 가장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진한 감동과 함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영화 속 노부부가 수십여 년 간 이어 온 사랑은 OECD국가 중 이혼율 1위의 대한민국, 1인 가족세대 등 고독한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히 어루만져 주고 있다.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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