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런 의미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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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런 의미였구나~
[글로벌 에티켓 ] 세계 시민이라면 꼭 알아야 할 ‘글로벌 에티켓’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2.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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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로 떠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약 1,300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정도 늘었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여행자로서 가져야 할 글로벌 에티켓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한 번쯤 알아두면 좋을 나라별 주요 에티켓을 정리해 보았다. 

한국에선 괜찮았는데…, 나라마다 다른 의미의 제스처 
 
K사 해외영업팀 박 모 대리는 브라질 출장 중 현지 바이어에게 긍정의 표현으로 OK사인을 보냈다가 큰 곤란을 겪었다. 엄지와 검지를 붙혀 원을 만드는 제스처가 한국에서는 돈을 의미하거나 혹은 알았다는 긍정의 뜻으로 사용되지만, 브라질에서는 동성애 등 외설적인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여행 중 잘못된 제스처를 사용했다 낭패를 보거나 한국에서는 자연스런 행동이 외국에서는 큰 실례가 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기자가 중앙아시아 출장 중 있었던 일이다. 무심결에 욕실 바닥에서 서서 샤워기로 발을 씻었는데, 내가 다녀간 이후 물바다가 된 욕실을 보고 집주인이 깜짝 놀라 대체 욕실에서 무엇을 했냐고 내게 물어 당황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나라는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샤워를 하거나 발을 씻을 때는 반드시 욕조를 사용한다고 한다.
 

고개 끄덕끄덕, 한국에서는 ‘YES’ 터키에서는 ‘NO’ 
 
세계 각국에는 각기 다른 문화와 예절이 있다. 그래서 어떤 나라를 방문하기 전 그곳의 기본적인 예절이나 글로벌 에티켓을 미리 배워두는 것은 현지에서의 의사소통이 한결 부드럽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럼 대표적인 몇 가지를 예를 배워 보자. 대부분의 나라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스처는 ‘최고’라는 뜻이다. 그러나 중동에서는 음란한 행위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거절이나 무례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이 우리에게는 YES라는 긍정의 표현이지만 터키에서는 오히려 NO를 뜻한다. 흔히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일 때 쓰이는 윙크 역시 인도인들에게는 오히려 자신을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제스처 외에도 무심코 한 행동이 오해를 빚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는 귀여운 아이를 보면 머리를 쓰다듬곤 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나 태국의 경우 이런 행동을 매우 불쾌하게 여긴다. 또 캐나다에서 백합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여 절대 선물하지 않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죽음이 하나님 곁으로 가는 축복이라고 여겨 장례식 때 박수를 친다. 
 
호텔 잔디밭에서 팩소주 마셔, “한국인 나빠요~”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의 글로벌 에티켓 수준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세계적으로 한국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에 김치를 싸오거나 호텔 잔디밭에 둘러 앉아 팩소주를 마시는 등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하루는 여왕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한 인도 귀족이 참석했다. 영국 문화를 모르는 그는 핑거볼에 있는 물을 마셨다고 한다. 핑거볼이란 영국에서 음식을 먹은 후 손가락이나 입을 씻기 위해 사용하는 물을 담아 놓는 그릇을 말한다. 그런데 이를 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그가 당황하지 않도록 핑거볼에 담긴 물을 함께 마셨다고 한다. 
어떤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진정한 에티켓은 바로 그곳에서 시작된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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