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기부문화 꽃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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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기부문화 꽃피워”
[따뜻한 기부문화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에 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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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0일 올해도 변함없이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을 위한 희망 모금캠페인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행사가 있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11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3,268억 원을 목표로 시작됐다.

광화문 사랑의 온도탑을 찾아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는 나눔문화의 정착과 확산,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복지 발전을 위해 1998년 설립되었다. 모금회는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여성·지역복지 등 소외계층 및 지역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복지를 지원하여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변화를 일구어 가는데 힘쓰고 있다. 73일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세워질 사랑의 온도탑 공동모금회는 올해 캠페인 슬로건을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로 정했다.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번 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3,268억 원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32억 6,800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지난달 20일 캠페인 출범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허동수 모금회 회장 외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기업차원에서 기부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허동수 회장은 “캠페인 기간 동안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성의 손길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지도층 고액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저변확대
 
개인의 기부 비율이 80%를 넘는 미국과 같은 기부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은 35%에 머문다. 우리사회의 오랜 나눔의 전통을 살리고 한국형 노블리스 오블리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이상의 고액기부를 받는 제도이다. 주로 성공한 기업가나 스포츠·연예계스타 등 고소득자가 주류를 이뤄왔는데 최근에는 60대 대학 경비원이 627번째 아너스 회원이 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 김방락(67) 씨는 “경비원 일을 하는 사람도 기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버너에 밥 해 먹으면서 어렵게 모은 월급 120만 원에서 매달 많은 부분을 떼어 10여 년간 적금을 부었다. 그렇게 1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월 200만 원으로 이웃 19명을 후원하는 강릉의 이상욱 상원전기대표가 있다. 김희열 강원 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 대리는 "1인당 돌아가는 금액은 많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돈에 의지해 학교에서 꿈을 키우는 학생이 있고, 병원 치료를 받고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있다. 이들에게 10만 원은 삶의 희망이자 생명줄과 같은 돈"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열매 착한가게로 매출액의 일부 기부를 시작했던 백운기 원조호수삼계탕 대표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200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나중에 하겠다고 생각하면 그 나중은 평생 오지 않는 것 같아요. 능력이 생기면 나누겠다는 말을 흔히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걱정과 핑계가 생기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나눔만큼은, 마음이 생겼을 때 곧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사회각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기부 이뤄져
 
12월 문을 여는 서울대 관정도서관 열람석은 기부금만으로 지어지는데 열람석 의자들 중엔 고졸 주유원 아들과 일용직 노동을 하는 아버지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의자가 있다.  그가 내놓은 100만 원은 시급 5100원짜리 일을 하며 악착같이 모은 돈의 일부였다. 
이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비록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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