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감옥’-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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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감옥’-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북 리뷰]저자 니콜라스 카가 경고하는 자동화 기술의 위험성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1.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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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거나 물건을 사고팔며, 내비게이션을 통해 모르는 길을 손쉽게 찾아가기도 한다. 자동화 기술은 시간을 절약해 주며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이 기술들이 과연 우리를 이롭게만 하는 것일까?
신간 ‘유리감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왜 무능해지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2009년 에어프랑스의 에어버스 A330기가 실속 상태에 빠졌을 때 기체를 수동 조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는 대서양 한복판에 떨어졌고, 승무원과 탑승객 228명 전원이 사망했다.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에만 익숙해진 결과였다. 우리는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사이 자동화의 편리성으로 인해 많은 선택권과 통제권을 자동화기기에 넘겨주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노동의 만족감과 생각하는 힘을 빼앗겼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편리함에 빠져있다. 저자는 이러한 점들을 우리에게 경고한다. 즉 자동화 기술을 잘못 사용하거나 맹신한다면 기술이 준 편리한 삶은 우리를 가둬두는 감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과 만족감은 실제로 세상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직접 할 때 얻을 수 있는데, 우리의 관심과 시선은 온통 컴퓨터 스크린과 스마트폰 액정에 향해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실제 세상과 동떨어지게 되고, 그것이 삶의 행복과도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요즘 지하철이나 길거리에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집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같은 장소에 있지만 타인과 단절된 모습은 ‘자동화기기’에 종속되어 버린 우리의 모습을 보여 준다. 스마트폰 없이는 가족의 전화번호조차 외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시대, 기술의 주인이 되느냐 노예가 되느냐 그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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