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고군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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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고군분투기
[공연리뷰]좌충우돌 세 여자의 웃지 못할 꿈을 향한 창업 도전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0.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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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쌀쌀해지는 날씨만큼 취업준비로 인해 마음이 추운 젊은이들을 위한 연극이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 이야기가 일색인 연극들 사이에 제목부터 눈길을 끈 ‘청년창업 고군분투기’가 바로 그 주역이다.
 ‘청년창업 고군분투기’는 취업전선에서 밀려난 20대 후반 여성들이 안정적인 30대를 위하여 카페 ‘미친청춘’과 심야국수집 ‘미친면상’을 창업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일화로 이뤄져 있다. 세 명의 동갑내기 친구인 진나리와 최고야, 홍샛별은 29살이지만 무엇하나 안정적인 것이 없는 백조다. 그렇기에 그들의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연극은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감을 우울하게만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밝고 유쾌하게 표현함으로써 지금 벌어지는 냉혹한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극 중 내용에는 창업을 하기 위해 어렵게 자금을 마련하거나 매출이 떨어진 가게에 오는 진상손님(?)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마냥 씁쓸하지 않은 이유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맛깔스런 대사 덕분이다. 특히나 조연 배우들의 1인 다역(멀티)은 탄탄한 생활 밀착형 연기력과 더불어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이 연극에는 재미를 주기 위해 억지스런 웃음을 유도하거나 자극적인 내용이 없다. 오히려 평범한 전개로 과하지 않은 감정선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실제 우리 사회에는 많은 청년들이 극의 주인공들처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청년들에게 현실은 어쩌면 냉혹하기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연극 속 주인공들처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분명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펼쳐질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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