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숨겨진 진주, 성지聖地 ‘코파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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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숨겨진 진주, 성지聖地 ‘코파카바나’
Global 생생 Report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권동협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9.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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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호수 옆 해발 3,800m 고산도시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Copacabana)는 해발 약 3,800m의 고산도시로 볼리비아와 페루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인데, 코파카바나에서는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하는 끝없이 넓은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담수호인 티티카카 호수를 볼 수 있다.
볼리비아는 과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는데 스페인이 중남미를 모두 정복하고 카톨릭교를 전파하면서 카톨릭이 먼저 티티카카 호수 주위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하고 그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은 곳이 코파카바나이다. 그래서 코파카바나에서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잉카문명의 건축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16세기에 스페인에 의해 지어진 코파카바나의 유명한 대성당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고, 뒤쪽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올랐다는 칼바리오 언덕(Cerro Calvario)이 있다. 코파카바나는 인기 있는 여행도시이기도 하면서 성지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코파카바나로 성지순례를 가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만사가 잘 풀리기를 기도하는 뜻으로 사람들은 코파카바나를 찾는다.
 
잉카문명 발원지인 섬 관광 유명
 
코파카바나에서는 주로 티티카카 호수의 섬 관광이 유명한데, 태양과 달을 숭배한 잉카문명의 발원지인 태양의 섬이나 달의 섬에서 트레킹과 숙박을 하며 섬에서 보이는 티티카카 호수의 경치와 군데군데 남아 있는 잉카문명의 유적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짚을 두껍게 겹쳐 바닥을 만들고 하나의 작은 섬처럼 그 위에 짚으로 집을 지어 생활하는 사람들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먹거리로는 호수에서 잡히는 송어나 고등어류의 생선이 특산물인데 근처 시장이나 식당에서 싼값에 맛있는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다.
코파카바나는 고산지역이라 산소가 부족하고 쉽게 지치기 때문에 여행하기는 힘든 곳이다. 하지만 예수님이 고행의 길을 걸어 올라가듯 칼바리오 언덕을 숨이 찰 만큼 올라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과 아기자기한 도시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잉카 문명의 잔재와 카톨릭의 문화적 상징물들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 그들의 신앙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코파카바나는 볼리비아의 아름답고 성스러운 곳으로 자리잡아 연중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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